땅집고

"어라, 다른 색이 됐네"…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 아파트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4.17 11:28

[기묘한 건축] 초록빛 유약 바른 타일로 뒤덮인 아파트

[땅집고] 호주 멜버른에 들어선 독특한 디자인의 아파트 '비리디' 주택 외관. /플러스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땅집고] 호주 멜버른 프라한(Prahran) 중심부에 새로운 랜드마크 아파트가 들어섰다. 직사각형 모양의 일반 아파트와 달리 이 단지는 저층부에서 지붕까지 전면이 언덕처럼 경사진 형태로 올라가는 구조다.

7층, 1개동에 상가와 업무시설, 주택 43가구로 구성된 ‘비리디 아파트’(Viridi Residential Building)다. 호주 플러스 건축사무소(Plus Architecture)가 부동산 개발업체인 리틀 프로젝트(Little Projects)와 건설업체 코빌트(Cobild)와 협력해 시도한 주거 프로젝트 중 하나다.

‘비리디’는 라틴어로 녹색을 의미한다. 이 아파트는 경사진 외벽을 녹색 타일로 마감한 것이 특징인데, 멀리서보면 마치 건물이 담쟁이 넝쿨에 뒤덮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공동주택을 기획하라는 지역사회 요구에 따라 기능적으로는 공동주택 건물을 만들면서도 시각적으로 자연의 요소를 가미한 설계를 선보였다.

이 외벽은 담쟁이 넝쿨이 아닌, 테라코타 재질로 된 타일에 녹색 음영이 지도록 유약을 발라 마감한 것이다.

[땅집고] 타일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마감했다. /플러스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전반적으로 초록색이지만 타일마다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이를 모자이크 형식으로 배치했다. 맞은편에 대형 공원이 있는데, 높게 뻗은 나무와 나뭇잎을 형상화한 것이다. 공원의 나무들과 이 아파트 건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효과가 났다.

직각이 아닌 경사진 형태의 벽으로 건축하면서 창을 더 크게, 다양한 각도로 낼 수 있게 돼 뛰어난 채광효과와 함께 집안 어디에서나 하늘 전망이 가능하다.

[땅집고] 비리디 주택 내부에 커다란 창이 독특한 각도로 났다. /플러스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이 주택을 설계한 건축가는 “타일로 마감한 전면부는 정원이나 보행자 경로를 가리지 않도록 하는 지역사회 요구를 받아들여 구상한 것”이라며 “외부 빛의 밝기에 따라 모자이크 형식으로 마감한 타일 빛깔이 시시각각 다른 색깔을 드러낸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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