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름빼고 다 바꿔라"…'건설업 산증인' 이지송 LH 초대사장 별세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4.14 14:07 수정 2023.04.14 15:55

[땅집고] 13일 별세한 이지송 LH 초대 사장. /LH


[땅집고] 한국 건설업계 산증인이자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갖춘 리더였던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초대 사장이 숙환으로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194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동고,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서 공직자 생활을 했다.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부사장직에 오를 때까지 11년 동안 해외에서 근무했다. 2003년 현대건설이 워크아웃에 빠지자 대표이사 사장직에 취임해 3년 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 ‘정주영 정신’의 계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한 LH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 당시 부채 공룡이라는 비난을 받던 LH를 혁신하기 위해 ‘사명만 빼고 다 바꾸자’는 신념으로 개혁을 주도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성 없는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과감히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칠순이 넘은 나이에 한겨울 사옥 앞에서 사업 재조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며 함께 밤을 지새운 일화는 유명하다.

건설업계에선 그를 업계 산 증인으로 평가하며, 산·학·관을 두루 거친 뚝심 있는 최고경영자(CEO)였다고 회고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인순씨와 딸 지영·지원씨, 사위 신건·이성훈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7일 오전9시. (055)922-4658.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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