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아파트] 부산 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
[땅집고] 디에스종합건설이 이달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공동 17블록에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1층, 16개 동, 84~106㎡(이하 전용면적) 주택 총 1120가구 규모다. 에코델타시티에선 처음으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청약, 1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부산 내 신도시이자 스마트도시인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다. 에코델타시티는 이른바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지난해와 올초 청약 한파 속에서도 에코델타시티 청약 경쟁률은 최대 세자릿수까지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에코델타시티에선 분양한 아파트 중 규모가 가장 큰데, 분양가가 저렴하고 규제완화를 적용받는 것도 강점이다.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은 공공택지에 분양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민영주택이다. 원래 3년까지 전매제한 규제가 있었으나, 이달 7일부터 시행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기간이 1년으로 완화했다.
다만 기존 분양 단지는 10위권 안에 드는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이고 이 아파트는 96위의 중견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에코델타시티의 랜드마크까지는 어렵지 않겠느냔 평가도 나온다. 아무리 인기 지역이라도 부산 전체 주택 시장이 침체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 입주시 집값이 분양가보다 얼마나 오를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 유치원·초·중·고교에 둘러싸인 단지
에코델타시티는 명지국제도시 북측에 위치했으며 부산센텀시티, 명지국제도시와 함께 부산 내 신도시이자 스마트도시로 개발 중이다.
시행사는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의 최대 강점으로 단지 반경 500m 거리에 유치원, 초·중·고등학교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신도시 자체가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하게 설계됐지만, 그 중에서도 교육시설을 이용하기 가장 수월한 단지란 설명이다. 단지를 둘러싸고 시계방향으로 북측에 유치원·초등학교, 동측에 초등학교·유치원, 남측에 중학교, 서측에 고등학교·중학교가 포진해 있는 구조다.
부산 내 신도시 중 교통 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에코델타시티 북측에는 김해국제공항이 있다. 또 부전~마산 복선전철(공사 중)과 하단~녹산 경전철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서부산IC, 명지IC도 가까이 있어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 전 주택형 4베이 판상형, ‘84㎡C’는 5베이…동별 조망권 차이 확연
이 단지 주택형은 84㎡와 106㎡ 두 종류만 있다. 전 주택형이 전면에 거실과 방을 3~4개를 나란히 베치한 4베이(Bay) 또는 5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된 것이 눈에 띈다.
84㎡C 주택형의 경우 거실 양옆으로 방이 4개가 붙은 5베이 판상형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주방과 거실이 일자형으로 맞통풍이 가능하고 비슷한 크기 주택형보다 집이 넓어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동별로 조망에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101동, 106동, 107동, 116동 84㎡C, 106㎡, 106㎡P 주택형에서는 신도시 내에 있는 중앙공원을 영구적으로 조망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동은 중학교뷰, 또는 커뮤니티 시설 등 아파트 내부 시설쪽으로 창이 나 있다.
대단지인만큼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피트니스 센터, GX룸, 샤워실, 골프연습장, 독서실, 작은도서관, 공동육아시설, 돌봄센터, 동호회실 등을 갖췄다.
■ 84㎡ 분양가 5억2000만원…‘랜드마크 대단지’ 가능할까?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84㎡ 기준 5억2000만원, 106㎡는 6억~6억1000만원대로 기존에 분양한 단지 2곳과 비교할 때 딱 중간 수준이다. 2022년 분양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보단 약 3000만원 정도 높고, 작년 공급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보단 2000만~5000만원 저렴하다.
이 단지가 대단지이긴 하지만, 에코델타시티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남측에 있는 명지국제도시의 경우 아파트 브랜드, 입지, 준공연도 등의 여건에 따라 단지별 가격 차가 컸다. 이달 명지국제도시 ‘명지대방노블랜드오션뷰1차’ 84㎡는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명지2차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같은 주택형은 올 1분기 3억9500만~4억4300만원에 거래돼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보다 1억~2억원 정도 낮다. 하지만 명지국제도시에서 랜드마크 대단지로 불리는 ‘더샵명지퍼스트월드3단지’는 84㎡ 기준 6억~7억2000만원 수준에 팔려 최대 2억원 이상 시세 차이가 벌어졌다.
땅집고 자문단은 “부산에서는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한 신도시에 대한 수요가 높아 이번 청약도 경쟁률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부산 전체에 미분양 가구가 2600가구가 되고, 신도시 내에서도 이른바 대장 아파트와 일반 단지 사이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지는만큼, 향후 가격 상승이 크게 있을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해 청약해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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