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공사비 13억이요" "우린 8억에 해줄게요" 어떤 시공사 고를까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04.11 12:30
[땅집고] 지난해 8월 준공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 근린생활시설. 벽돌보다 비용이 덜 들고 공간을 덜 차지하는 벽돌 모양 타일로 외벽을 마감했다. /마고퍼스종합건설


“초보 건축주에겐 ‘어떻게 하면 사기 당하지 않고 좋은 시공사를 만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죠.”

배우 이영애씨 자택 설계로 유명한 건축가인 현상일 구도건축 소장은 “시공사를 잘못 고르면 그 피해가 막대하다”고 했다. 현 소장은 오는 18일 개강하는 땅집고 건축주대학 27기 과정에서 ‘신축 빌딩 설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한다.

현 소장은 무조건 공사비를 싸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시공사는 피하는게 좋다고 했다. 자칫 날림 시공으로 이어져 추후 보완 공사를 하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배 이상 들기 때문이다. 건축주 A씨가 대표적 피해사례다. 그는 경쟁업체보다 2억원 낮은 22억원을 공사비로 제시한 시공사를 택했다. 하지만 이 시공사가 중도에 도산해 추가 비용이 들었고, 결국 38억원에 공사를 마쳤다. 공사기간도 계획보다1년 늦어진 2년 반이 걸렸다. 결국 시공사 상대로 소송까지 벌여야 했다.

시공사를 잘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 소장은 “우선 공사 도면을 제대로 작성할 설계사무소부터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면을 완성하면 시공 후보 업체로 3~5곳 정도 추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건축명장’에 뽑힌 업체라면 일단 믿을만하다고 했다. 이 가운데 건축주가 희망하는 규모와 용도에 부합하는 건물을 많이 지어본 건설사를 골라야 한다. 현장소장 등 전문인력이 많고 업력 10년 이상인 업체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건축주도 기본적인 시공 절차와 핵심 체크포인트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김형섭 마고퍼스종합건설 대표는 “결국 마지막 결정을 내리고 돈을 내는 주체는 건축주”라며 “건축 강의나 관련 모임에 적극 참여해 건축주 스스로 시공 프로세스를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예컨데 B빌딩을 짓는데 필요한 적정 공사비가 10억원이라고 치자. 그런데 A사와 B사가 각각 8억원과 13억원을 제시했다면 건축주는 두 곳 모두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 김 대표는 “일반적 공사비보다 과도하게 낮거나 비싼 견적서를 주는 시공사는 부실 시공과 부당 이익 우려가 있다”며 “건축주가 적정 공사비를 파악하는 안목이 있어야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돈 버는 건축법 배워가세요…'건축주대학 27기' 18일 개강>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스쿨인 땅집고 건축주대학이 봄 건축 시즌을 앞두고 오는 4월 18일 27기 과정을 개강한다. 이번 교육은 수익형 빌딩에 관심 있는 예비 건축주를 대상으로 한다. 건축주대학은 단순한 집짓기 기초 교육이나 건축 인문학 강의가 아니라 ‘돈 버는 건축’ 노하우에 초점을 맞춘다. 2017년 개설 이후 1500여명이 수강했고 실제 건축에 나선 건축주도 많다.

강의는 케이스 스터디 중심으로 총 12회 진행한다. 건축 성공 노하우를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우는 현장 스터디 2회를 포함한다. 심영규 프로젝트데이 건축PD가 성공하는 건축 기획 전략을 제시한다. 김종석 에이티쿠움파트너스 대표와 홍만식 리슈건축 소장은 건물 가치를 높이는 설계 노하우를 소개한다.

김형섭 마고퍼스종합건설 대표는 시공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실전 노하우를 강의하며, 김예림 변호사가 건축 소송 및 부동산 분쟁 예방 포인트를, 조하림 세무사는 상속·증여·양도 세무 전략을 각각 알려준다.

수강료는 190만원이며 부부가 함께 등록하면 할인한다. 수강 신청은 땅집고M 홈페이지(www.zipgobiz.com)에서 하면 된다. 문의 (02)6949-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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