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9일 찾은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건물 8층 사무실 점포 145곳 중 25곳이 공실이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 ‘목 좋은 자리’도 텅 비어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전용 7평 기준으로 사무실 분양가가 1억5000만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팔리지가 않는다. 저렴한 매물은 1억1000만원에도 나와있다. 7평 기준 보증금은 500만원, 월 임대료는 40만~50만원으로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저렴한 가격이지만 임차 문의도 거의 없다.
가든파이브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2조원을 들여 잠실과 강남, 위례신도시 수요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상업 단지를 목표로 설계한 초대형 쇼핑몰이다. SH는 동남권유통단지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2009년 가든파이브 분양을 시작했다. 개장 시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촉발된 금융위기 여파로 당시 위례신도시와 문정동, 헬리오시티 개발이 늦어지면서 입주 상인이 없는 덩그런 건물로 오랫동안 방치됐다. 그리고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분양은 마치지 못한 상태다. 라이프동의 경우 올 2월말 기준 분양률이 64%에 불과하다. 사무공간인 웍스(WORKS) 동 분양률은 91%, 청계청 공구상가들이 이전한 툴(TOOL)동은 78% 수준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김헌동 SH사장이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관리단 대표위원으로 출마해 화제가 됐다. 가든파이브 라이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헌동 사장은 가든파이브 관리단 제7기 대표위원으로 선임됐다. SH가 공실 상태의 상당수 점포를 보유하고 있어 김 사장이 관리 대표위원으로 나선 것이다. SH 측은 가든파이브 백화점 임대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가든파이브 상가 분양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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