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자 10명 중 8명 "올해 실물경기·부동산 하락, 2025년 이후 회복"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04.09 14:55 수정 2023.04.09 14:56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땅집고] 우리나라 부자 80%가 올해 실물경기는 안 좋아지고 부동산 가격은 더 하락한다고 예측한 보고서가 나왔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이후에 회복한다고 봤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 금융행태를 분석하는 웰스 리포트를 16년째 발간하고 있다.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불확실성 시대 투자전략, 부동산 투자 방식, 기부 활동, 성격유형 등을 분석했다.

2022년 말 기준 부자의 총자산 평균은 약 72억원이다. 이중 부동산 자산은 약 39억 7000만원으로, 총자산 중 55%를 차지한다. 전년과 비교해볼 때 금융자산 규모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약화하면서 부동산 자산이 5억원 이상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는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으로 부동산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부자가 부동산 자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보존’(36%),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른 투자 자산에 비해 투자수익률이 우수’(32%) 등으로 확인됐다.

국내 부자는 일반적으로 동일 연령 집단 내에서 일반 대중이나 대중 부유층에 비해 부동산 거래 경험이 더 많다. 특히 70대 부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 매매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수 횟수 9.7회, 매도 횟수 5.2회로 타 연령대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다른 연령대와 대비해 부동산 투자 시 ‘임대수익 창출’의 장점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근로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운 노년기에 아파트 또는 빌딩을 임대해 고정 수입을 확보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자의 80%가 올해 실물경기와 부동산 경기 하락을 점치면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도 변화를 보였다. 부자는 경기침체를 예상하면서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옮겼다. 지난해에 비해 보유자산 중 주식 비중이 27%에서 16%로 감소했고 채권(3%→6%)과 예금(28%→35%)의 비중이 증가했다.

슈퍼리치는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은 5:5 이며, 2022년 말 기준 금융자산의 60%를 현금 및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원이다. 이 중 재산소득 비중이 39%(약 5억원)로 가장 컸다. 일반 부자는 연 소득 중 근로소득(37%)의 비중이 재산소득(22%)보다 높아 슈퍼리치와는 차이를 보인다. 슈퍼리치는 월 소득 절반 이상은 저축(57%)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소비가 59%, 저축이 38%인 일반 부자보다 저축 여력이 월등히 높았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외환 위기나 글로벌 금융 위기 및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까지 모든 위기 속에는 부의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읽어낸 사람들이 뉴리치, 슈퍼리치가 됐다” 고 밝혔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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