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강수의 상가 투자 꿀팁] 무인점포 창업자가 창업 전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최근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비롯해 과자, 문구, 빨래방, 커피 등 다양한 업종에서 무인점포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골프용품과 밀키트를 파는 무인점포가 등장하기도 했다. 무인점포는 창업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냐 개인창업이냐에 따라, 또 창업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인점포 창업에 드는 비용은 임대료와 권리금을 제외하고 5000만원 이내로 유인 점포보다 저렴한 편이다. 영업시간 중 사람이 지키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많은 ‘n잡러’(직업이 여러 개인 사람) 직장인들이 무인점포 창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 무인점포로 쏠쏠한 부수입을 챙기는 회사원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예비 창업자나 상가투자자들 입장에서 무인점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우선 무인점포를 창업할 때 창업자의 준비시간이나 자금이 얼마만큼인지 따라 ‘프랜차이즈’와 ‘직접 창업’ 둘 중 한가지 방식을 택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는 초기 창업비용이 조금 더 들지만 창업 방향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할 필요 없고 준비시간이 절약된다. 직접 창업은 초기비용은 덜 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한다.
두번째로 무인점포라도 수시로 가게를 방문해서 관리해야 한다. 무인점포는 완전 자동판매시스템이 아니라 시간나는대로 가게에 나가 물품을 재배치하고 판매량을 파악해 추가물품 구입계획을 세우고 판매상품을 정리하는 등 매장내 정돈이 필수적이다.
‘도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점포 관리를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사실 도난은 무인점포 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여러 대의 CCTV와 경고문구를 써놓고 수시로 핸드폰을 통해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지만 물건을 들고 그냥 나간다거나 일부 상품은 계산이 누락되기도 한다. 그런데 관리가 소홀하게 되면 도난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집이나 직장과 멀지 않은 곳에 점포를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번째로 무인점포를 창업할 때에는 사람이 있는 점포보다도 입지와 간판 등을 더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 주변 거주인구와 유동인구를 잘 파악해 사람들의 눈에 잘 띄고 방문하기 쉬운 곳을 잘 골라야 한다. 특히 배후에 아파트 등 주거단지가 풍부하고 30~40대 거주자가 많은 지역에서의 무인점포에 진입할 것을 추천한다. 이들 연령대가 자녀들과 함께 무인점포 사용률이 비교적 높은 층에 속한다. 간판에도 신경을 써 노출을 높이는 것이 좋다.
다만 상가투자자 입장에서는 임차업종으로 무인점포는 그다지 좋은 선택지라고 보기 어렵다. 창업주가 하루종일 있으면서 신경을 쓰는 점포에 비해 관리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다. 인테리어 부담 비용이 적어 입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차 계약을 해제하며 공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차인을 장기간 구하기 어려워 피치못해 무인점포를 입차업종으로 들인다면 창업자의 열정과 의욕을 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히 편한 부수입꺼리를 찾는 정도로 보이거나 부실 관리가 우려된다면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글=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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