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값 상승기에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 생활숙박시설에서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피가 붙은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용 88㎡ 매물은 13억8800만원에 나와있다. 이 금액은 분양가 15억원 대비 1억2000만원 낮은 마피 매물이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2021년 8월 청약 당시 57만5960명이 신청해 평균 6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파트가 아닌 생활숙박시설의 분양가가 15억원 선을 웃돌았음에도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아파트와 달리 전매가 가능하고, 각종 세제·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용으로 산 매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시세 차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급하게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올해 10월 14일까지 주거 용도의 생활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변경하지 않으면 매년 매매시세의 10%를 이행강제금으로 내야한다. 오피스텔로 변경하려면 분양 계약자 100% 동의와 함께 지구단위계획 변경, 복도폭 1.8m 이상 확보, 주차장 면적 확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복도폭, 주차장 등은 건축물을 다 뜯어내야 하는 사항이어서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피스텔 용도 변경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불법 거주자가 될 위기에 놓인 수분양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일단 팔고보자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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