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양재역 인근 도곡우성아파트가 548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5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도곡동 934-10 일대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1986년 2개동 390가구로 준공된 도곡우성아파트는 이번 심의 통과로 7개동 548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중 공공주택 물량은 88가구다.
수정가결안에는 동측 도로변에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동시설을 마련하도록 했다. 남측에는 인근 언주초등학교 학부모도 쓸 수 있는 개방 커뮤니티시설, 은성중학교·은광여고 학생을 위한 독서실, 실내형 어린이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전날 위원회는 영등포구 문래동2가A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지구 정비계획안은 조건부 가결됐다. 문래동1∼3가는 2013년 서울시 고시에 따라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지역 여건 변화 등으로 2021년 정비 수법이 대규모 철거형에서 중·소규모 정비 혼합형으로 바뀌었다.
이번 심의로 해당 구역에는 지하 6층∼지상 16층(높이 80m 이하) 복합건물을 건립한다. 지하 1층에는 판매시설(마트), 지상 1∼4층에는 근린생활시설, 5∼16층에는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용적률은 545.4% 이하, 건폐율은 60% 이하가 적용된다. 서·남측 도로 폭은 6m에서 7m로 넓어지고, 대상지 동측에는 소공원 형태의 공개공지와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조업과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에 업무시설을 도입해 영등포 경인로 축 도심기능이 강화되고 낙후한 공장 부지 일대 활력이 증진될 것"이라고 했다.
노원구 광운대역~월계로 도로 변경안은 수정 가결됐다. 해당 안건은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광운대역~성북역주유소 300m 구간에 도로를 신설하고, 기존 성북역주유소∼월계로 607m 구간 도로 폭을 확장하는 내용이다. 올해 상반기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작성·고시를 거쳐 내년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2025년 12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도로가 정비돼 광운대역 주변 차량정체가 해소되고 보행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에 따라 인근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1·2번 출입구와 환기구 5개 위치를 옮기는 도시계획시설(철도) 변경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올해 상반기 이설 공사를 시작해 내년 12월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도시계획(시설)상 도로인 7호선 청담역 일부 출입구를 효율적인 시설 관리를 위해 철도로 변경하는 안과 중랑구 망우동 북부병원 증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도 원안대로 가결됐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