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풍납토성 인근 천호 A1-2구역 최고 40층 '한강뷰' 단지로 탈바꿈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4.05 13:49 수정 2023.04.05 14:06


[땅집고] 서울 강동구 천호 A1-2구역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 /서울시


[땅집고] 풍납토성 문화재 규제 때문에 그동안 개발이 막혔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가 최고 40층 높이 ‘한강뷰’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천호동 461-31번지 일대 천호 A1-2구역(3만699㎡) 재개발 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이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을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주는 제도다.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서울시가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을 확정해준다.

천호 A1-2구역은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을 비롯해 광진교, 광나루 한강공원, 풍납토성, 천호공원 등을 끼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에서 교통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인근 문화재인 풍납토성 일대가 높이 규제를 적용받는 바람에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천호 A1-2구역 일대는 구역면적 약 3분의 1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있어, 최고 높이가 8~4층으로 제한된다.

[땅집고] 서울 강동구 천호 A1-2구역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서울시


이에 시는 이 구역에 대해 주변 문화재와 어울리면서도 한강과 가까운 입지적 특징을 최대한 살린 기획안을 마련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천호 A1-2구역은 최고 높이 40층, 78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먼저 천호역에서 한강(광진교)으로 보행 동선을 연결한다. 타워형 주동(건물)을 엇갈리게 배치해 한강 조망을 최대한 확보한다. 이런 방식이라면 원래 하나의 단지였다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A1-1구역(공공재개발)과 A1-2구역(민간재개발)으로 분리된 두 단지를 한 단지처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스카이라인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높이 규제를 고려해 풍납토성(천호대로변)으로부터 점층적으로 높아지도록 계획했다. 내부 최고 층수는 35층에서 40층으로 높여, 단지 안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구역이 상습 정체 구간인 천호대로변에 있는 점을 고려해 교통 개선 대책도 마련했다. 대상지에서 천호대로 직접 진·출입을 금지하는 대신, 천호대교 고가 하부 구조물로 인해 단절된 선사로를 정비해 올림픽대로와 연결하는 조치다.

이 외에도 풍납토성 역사와 지역 문화를 보전하기 위한 역사·문화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을 공공 보행통로 변에 배치한다. 이 시설은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다. 이 같은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로 역사 유물과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시설, 역사체험시설, 전망대 등을 도입하는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서울시는 천호 A1-2구역이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통해 연내 정비계획 결정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역 자원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주변 단지와 통합 계획으로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활용해 조화로운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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