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 큥!(おいしくな~れ、もえもえきゅん,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모에모에큥).”
일본 메이드(Maid) 카페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메이드가 음식을 가져다 주면서 음식이 맛있어지라고 외치는 주문이다. 메이드 카페는 하녀복 차림의 종업원이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일본식 콘셉트 카페다. 지난 15일 일본식 메이드 카페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오픈했다.
이 카페는 지난 13일 사전예약을 시작하자마자 3월 예약이 꽉 찼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는 방문 인증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카페는 100% 사전예약제다. 1회 이용에 1시간만 허용한다. 퇴폐업소가 아닌 만큼 미성년자도 방문할 수 있다.
가게영업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가격대는 일반 음식점 수준이다. 음식은 9000원에서 1만6000원선이고, 음료는 6000원, 7000원 선이다. 카페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메이드 프로필을 볼 수 있다. 하녀복을 입은 메이드들은 각자 콘셉트에 따라 손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응대한다. 음식을 시키면 메이드 별로 ‘모에모에 큥’ 같은 개인 주문을 외워준다.
메이드 카페는 종업원이 하녀 콘셉트로 주문받고 서빙한다. 패밀리 레스토랑 배경으로 한 일본 유명 시뮬레이션 성인용 게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객은 주로 게임 마니아층이었다. 법적으로는 음식점이지만, 손님 대부분은 음식보다 콘셉트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
마니아층이 주로 찾는 공간이었지만, 최근 한국 젊은층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개그맨 김경욱이 부캐로 쓰는 유튜버 다나카가 ‘모에모에 큥’을 유행어로 쓰고, 유명 유튜버 곽튜브 등이 일본 메이드 카페 방문기를 올리면서다.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도 일본 메이드 카페를 이색 체험 카페로 여기고 많이 찾고 있다.
그러나 메이드 카페는 성상품화 논란과 퇴폐업소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카페에서는 이를 의식한 듯 메이드를 보호하기 위한 이용 안내를 마련했다. 안내 사항에는 ‘사생활 질문 금지’, ‘성희롱·성추행은 경고 없이 경찰서로’, ‘불법 촬영 범죄자는 즉시 호출 경비분과 함께 5분 거리 경찰서로’ 등 경고 문구가 적혀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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