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이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미주아파트 상가를 재건축해 지은 오피스텔로 지하 1층~지상20층 1동 전용 20~44㎡ 총 954실 규모다. 이 중 지상 1~4층은 상가시설이다.
타입별로 ▲A타입(전용면적 21.19㎡) 724실 ▲B타입(20.9㎡) 32실 ▲B-1타입(20.9㎡) 64실 ▲C타입(41.92㎡) 32실 ▲C-1타입(41.92㎡) 32실 ▲D타입(34.39㎡) 32실 ▲E타입(44.77㎡) 38실로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에서 200m 거리에 있다. 청량리역 환승센터와 단지 앞 버스정류장에서 62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청량리역 일대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대형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지하철역이 가깝고 생활 인프라를 갖춘 만큼 신혼부부나 1인 가구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다. 인근에 서울시립대·한국외국어대·경희대 등이 있어 대학생들의 수요가 있으며 단지 북측에 동대문세무서가 있어 오피스 수요도 예상된다.
오피스텔 규모가 1000실에 달하는 만큼 다른 오피스텔에 비해 관리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민공동이용시설로 작은 도서관이 들어선 것도 다른 오피스텔과의 차별점이다. 오피스텔 4층에 청량리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복합청사 등 공공시설과 새마을금고도 입주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2층에는 상가시설이 들어선다. 하지만 상가시설 바로 앞에 조경시설이 있어 동선이 불편하고 시야를 가린다는 평가도 있다.
분양가는 ▲20~21㎡ 2억7300만~3억1400만 ▲34㎡ 4억130만~4억4900만원 ▲ 41㎡ 5억1150만~5억6380만원 ▲44㎡ 6억2220만 ~6억2960만원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282만~4896만원으로 강북에서 역대 최고가였지만 2020년 분양 당시 청약 마감했다.
하지만 이 오피스텔은 현재 분양가에 비해 5000만~6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다. 전용 44㎡은 5억6000만원에 나와 있다. 분양가 6억2200만원에 비해 6200만원 낮은 '마피' 매물이다. 같은 단지 전용41㎡ 은 4억8900만원대다. 해당 평형대 분양가는 5억4420만원이었다. 소형평수인 21㎡도 3억840만원이던 분양가 대비 4800만원 정도 낮은 2억6000만원에 나왔다. 이른바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의 여파로 전세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청량리역 인근에는 같은 오피스텔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023년 1월 입주·34실)와 롯데캐슬SKY-L65(2023년 5월 입주 예정·528실) 등이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공급 과다를 우려하는 시각이 크다.
현지에서는 오피스텔 규모, 입지를 비교해보면 선호도가 확연히 갈린다고 평가한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A씨는 “청량리역을 끼고 있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롯데캐슬 등은 과거 유흥시설이 있던 위치라 주거 환경 정비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해 힐스테이트 청량리역보다 선호도가 낮은 편”이라며 “특히 오피스텔 단일로는 규모가 크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했다.
다음 달 보존등기가 난 이후에 시세가 분양가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강북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사기 우려가 커지면서 보존 등기 이전에 전세 계약을 하려는 수요가 줄어들었다”며 “전세금으로 분양가를 충당하려던 수분양자들이 대출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분양가보다 낮은 금액에 매물을 내놓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오는 4월 15일 보존등기 예정이라 이후에 전세 매물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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