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등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과 여전히 높은 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택 수요가 다시 위축되는 분위기다. 급매물 중심으로 유입되던 매수세가 3월 들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지난 주(-0.05%)와 비슷한 낙폭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8%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04% 떨어졌다.
서울은 ▼성동(-0.17%) ▼서대문(-0.16%) ▼영등포(-0.16%) ▼관악(-0.14%) ▼동작(-0.13%) ▼금천(-0.12%)▼중구(-0.12%) ▼강동(-0.11%) ▼광진(-0.11%) ▼구로(-0.10%) 등 서울 25개구 중 19곳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성동은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신금호파크자이, 옥수동 옥수극동 등이 1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남가좌동 DMC센트레빌, DMC파크뷰자이 등이 500만~2000만원 빠졌다. 영등포는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신길동 힐스테이트클래시안, 당산동4가 당산역롯데캐슬프레스티지 등이 1000만~4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8%) ▼산본(-0.09%) ▼동탄(-0.09%) ▼일산(-0.08%) ▼중동(-0.06%) ▼분당(-0.04%) 등 1기 신도시 위주로 떨어졌다. 아직은 노후도시 정비와 관련된 특별법 기대감이 거래와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위기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효성, 평촌동 꿈동아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산본은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 산본동 묘향롯데 등이 500만~20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파주(-0.18%) ▼수원(-0.11%) ▼인천(-0.08%) ▼김포(-0.07%) ▼남양주(-0.07%) ▼용인(-0.06%) ▼군포(-0.04%) ▼오산(-0.03%) 등이 하락했다. 파주는 문산읍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가 500만~1500만원 빠졌다. 수원은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월세로 넘어갔던 수요가 일부 전세로 넘어오고 있지만, 저가물건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서울 0.12%, 신도시 0.10%, 경기·인천 0.05% 하락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전년 대비 20~40%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중과세율 인하 등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주택자는 내놨던 매물을 일부 회수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을 이유로 매매를 꺼려하던 실수요층은 앞으로 세금 보다는 가격, 금리, 대출 규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거래량이 일부 회복되기는 했지만 아직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이 시장에 쌓여 있는 만큼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 교통·상권·학군·시세 그리고, 아파트 주변 유해 업소까지 한번에 ☞부동산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