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건축] 대만 랜드마크로 부상한 ‘가오슝 팝 뮤직센터’
[땅집고] 2020년 대만 남부 항구 도시 가오슝에 독특한 디자인의 오페라 하우스가 들어서 전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가오슝 팝 뮤직 센터’(Kaohsiung Pop Music Center)다.
가오슝 항구 내 8만8000㎡ 부지에 하얀색 육각형으로 된 파사드를 연결해 건설한 이 오페라 하우스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도 견줄만하단 평가다. 설계는 스페인 건축가 마누엘 몬테세린 라오스(Manuel A. Monteserín Lahoz)가 맡았다.
건축가는 육각형 파사드를 활용해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또 가오슝이 항구 도시란 점을 살려 파도, 돌고래, 산호초 등을 연상시키는 공간을 설계에 반영했다.
건물은 전체가 알파벳 ‘L’자 모양을 띤다. 파도가 높게 치솟은 모양을 형상화한 메인 건물 ‘웨이브 타워’가 특히 인상적이다. 웨이브 타워는 가오슝 최초 전문 콘서트장으로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강당과 3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실내 라이브 콘서트홀이 포함됐다. 여기에 박물관, 리허설실 등도 갖췄다.
산호초를 연상시키는 다기능 복합 공간인 ‘코럴 존’은 육각형 격자 구조를 지붕에 활용해 메인 건물과 연결된다. 또 웨이브 타워와 코럴 존을 이어주는 스카이 워크인 ‘돌핀 워크웨이’와 독립 전시장 6개로 구성된 ‘웨일 프롬나드’가 있다.
이 콘서트홀은 대만 대중 가수들의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설계자인 건축가 마누엘 몬테세린 라오스는 “콘서트가 없을 때에도 시민들이 회의, 전시, 업무 등의 목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저녁이 되면 항구 너머로 비치는 노을이 건물의 등불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항구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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