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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는 괜찮은데…'미분양 폭탄' '입주 폭탄' 이 동네가 걸리네ㅣ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3.24 08:16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땅집고] 이달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 분양하는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아파트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서희건설이 이달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총 1554가구 규모다. 이 중 71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는 2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2026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화양지구에선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 중심상업지구와 가장 가까운 데다 초등학교 부지를 품고 있어서다. 다만 화양지구가 아직 개발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인프라가 제대로 조성되기까지 8~10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화양지구에 새아파트가 한꺼번에 분양하면서 줄줄이 청약 미달과 미분양을 겪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화양지구 대장주 입지이긴 한데…신도시 완성되려면 10년 기다려야

[땅집고]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일대 279만여㎡를 개발하는 화양지구는 현재 사업 초기 단계라 허허벌판이나 다름 없다. /땅집고TV


단지가 들어서는 화양지구는 평택시 서쪽 입지인 현덕면 화양리 일대 279만여㎡를 개발하는 미니신도시급 사업지다. 아파트 2만가구, 인구 5만5000명 규모로 개발한다. 평택시 핵심지인 고덕신도시 일대까지 직선거리로 15.5 km 떨어져 있다. 지난해에야 첫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을 정도로 개발 초기 단계라, 지금은 거의 허허벌판이나 다름 없다. 부지 곳곳에 황토가 드러나있고 대형 펜스를 두른 아파트 공사 현장이 여럿 보인다.

[땅집고]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는 화양지구 중심상업지구를 끼고 있고, 초등학교가 가까워 지구 내 대장주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 홈페이지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는 입지 면에선 화양지구 대장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바로 북쪽에 중심상업지구를 끼고 있고, 바로 남쪽에는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다만 화양지구 같은 미니신도시가 교통·상업·학교 등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고 제 기능을 하려면 최소 8~10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아 2026년 입주하더라도 신도시 일대 시설을 불편 없이 이용하기까지 5년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홈페이지에는 단지 인근에 KTX안중역이 2024년쯤 개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 안중역에는 서해선과 평택선 두 개 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서해선은 경기 고양시 대곡역에서 충남 홍성군 홍성역까지 남북을 잇는 전철이다. 평택선은 평택시에서 출발해 안성·용인·이천 등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한다. 다만 안중역과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간 거리가 직선 3km 정도로, 역세권 아파트와는 거리가 멀다. 단지에서 안중역까지는 자동차로 10분 이상 가야 한다.

■34평 분양가 4.5억…화양지구 미분양·공급과잉 ‘집값 뇌관’ 될 듯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는 총 1554가구 규모 대단지다. 주택형은 전용 59㎡(25평)와 84㎡로 구성한다.

59㎡ A타입과 84㎡는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환기·통풍에 유리해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다. 반면 59㎡ B타입은 타워형 설계를 적용해 비교적 인기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59㎡ 2억9600만~3억4200만원 ▲84㎡ 4억1300만~4억52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동안 화양지구 일대에 분양했던 단지들 분양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분양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중도금(60%)을 전액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땅집고] 지난해부터 평택 화양지구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마다 청약 미달이 터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그럼에도 이 아파트 분양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최근 평택 화양지구에 분양한 단지마다 청약 미달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화양지구에 1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으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것. 실제로 이달 초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1548가구에 131명만 청약해 경쟁률이 0.08대 1에 그쳤고, 지난해 11월 공급한 ‘포레나 평택 화양’은 일반분양분 959가구를 아직까지도 다 소화 못해 미분양 아파트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화양지구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분양한 이 일대 아파트 5곳이 2025~2026년 한꺼번에 입주할 예정이라, ‘입주 폭탄’에 집값과 전셋값이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평택시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평택시에서 핵심 지역인 고덕신도시 일대 아파트 가격도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라며 “몇 년 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해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더라도, 화양지구는 워낙 공급이 쏟아지는 지역이다보니 최소 2026~2027년까지는 집값과 전세금이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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