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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짓는다…2026년 착공 목표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3.20 17:44 수정 2023.03.20 18:02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서울시


[땅집고] 서울시가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마포대교 남단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제 2의 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유럽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함부르크 랜드마크 건축물로 꼽히는 엘프필하모니는 1966년 지은 붉은 벽돌 창고를 개조해 2017년 준공한 다목적 공연장이다. 내부에는 2100석 규모 콘서트홀을 비롯해 호텔, 스파, 레스토랑을 포함한다. 8층(37m) 높이에서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더 플라자’도 갖췄다. 이 전망대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오 시장은 이날 엘프필하모니 전망대에 올라 함부르크 일대 전경을 바라보며 “그동안 서울시가 만든 각종 공연장에선 유료 관객만 시설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 와 보니 잘못된 관행이란 생각이 든다”며 “제2세종문화회관을 만들면서 이런 공용공간을 반드시 확보해, 공연을 보지 않는 시민들도 경치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서울시


시는 여의도공원을 수변문화, 도심문화, 생태공원 등 3개의 테마로 리모델링하고, 이 일대에 한강공원과 연결하는 랜드마크 시설인 제2세종문화회관을 지을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에는 대공연장(2000석), 소공연장(400석)을 비롯해 식음업장, 문화교육시설, 한강 조망 전망대 등 시민 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인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쪽에 만들 ‘서울항’ 이용객이 제2세종문화회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고,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당초 제 2 세종문화회관 예정지였던 영등포구 문래동 구유지에는 구립 복합문화시설을 짓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 입지로 규모가 작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공연장이 들어선 부지로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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