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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옆세권'에 59㎡ 4억원대…근데 교통이 참 애매하네 l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3.19 09:50 수정 2023.03.19 09:50

[입주 단지 분석] 부천시 범박동 ‘일루미스테이트’

[땅집고] 일루미스테이트. /전현희 기자


[땅집고] 경기 부천시 범박동·계수동 일루미스테이트가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 단지는 계수마을 일대를 재개발한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으로 총 4개 단지 3724가구 규모다. 부천시에서 범박힐스테이트(5064가구) 다음으로 큰 규모의 단지다. 주택형별 가구 수는 ▲39㎡ 40가구 ▲ 59㎡ 1372 가구 ▲ 74㎡ 88가구 ▲ 84㎡ 1008가구 등이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했다.

일루미스테이트는 서울과 가까운 대단지인데다 옥길지구·항동지구 등 신규택지지구 인근에 들어서 이미 생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 때문에 분양 당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아직 단지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 국민평형인 84㎡에 4베이 판상형의 주택형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 서울까지 직선거리 3km…지하철역 버스로 10분 거리

이 단지는 서울 경계까지가 직선거리로 약 3km에 불과할만큼 아주 가깝다. 도로교통으로 시흥과 구로를 잇는 서해안로가 단지와 가까워, 차량으로 서울 구로구까지 10분, 양천구 20분, 강서구는 3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 교통환경은 좋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서해선 소새울역으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아파트 인근의 범안로는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심해 입주가 완료되면 혼잡을 빚을 전망이라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4단지 바로 옆 복사초등학교가 2024년 9월 개교할 예정이며 현재 1·2단지 사이에 범박초가, 3단지 바로 옆에 범박고등학교가 있다. 부천옥길지구, 서울항동지구 인근에 있어 이 일대 생활 인프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단지 내 상가는 20개 이내여서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옥길지구 내 부천 스타필드까지 500m 정도 떨어져 있어 3·4단지에서는 걸어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소새울공원, 웃고얀근린공원, 목일신근린공원, 소사대공원, 할미산 등 자연환경도 단지 주변에 갖췄다.

4개 단지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단지는 규모가 가장 큰 4단지(2102가구)로 1~3단지에 비해 시세가 2000만~3000만원 정도 비싸다. 4단지 내에서도 주출입구와 가깝고 대로변 조망권을 확보한 415, 416동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다만 단지내에서 조망권 측면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411,412,415,416동의 경우 주택형이 59㎡ 뿐이다. 1, 2단지의 경우 초등학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가구 수가 많은 만큼 단지별로 사우나, GX룸, 피트니스센터 등이 각각 조성된다.

[땅집고] /전현희 기자


다만 이 단지 상품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는 84㎡B타입인 154가구 뿐이며 59㎡, 74㎡, 84㎡A·C는 전부 3베이다.

■ 전고점 대비 2억원 하락한 매매가

현재 이 단지 분양권 시세는 ▲84㎡ 5억8000만~6억9000만원 ▲59㎡ 4억4000만~4억8000만원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분양가(84㎡ 5억4220만원)보다 1억 이상 낮은 금액(4억2700만원)에 거래되며 시세 하락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 1월 13일 사전점검 이후 전세, 매매 시세 모두 오르고 있다.

전세 매물은 지난 1월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라 현재 ▲84㎡ 3억2000만~3억3000만원 ▲59㎡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홍철 일루미 단지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단지 인근에 지하철역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2021년 9억원까지도 거래됐다”며 “최근 입주장을 맞아 시세를 회복해 현재는 다시 오르고 있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청주, 의정부, 남양주, 안양, 수원 등 지하철 1호선 인근 지역에서 매매 전세 수요가 많았다고 했다. 전민희 옥길사랑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1호선 지하철역 인근에 거주하면서 마곡이나 가산, 구로 쪽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매매 수요가 많았다” 고 했다.

현재 이 일대는 범박힐스테이트를 비롯해 항동지구, 옥길지구와도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을 잘 갖춘 입지 대비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근 수도권 일대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수요를 끌어들이기는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부천보다도 선호도 높은 서울 인근 지역인 광명시 일대 집값도 하락하는 등 경쟁 지역이 많아 당분간 금리 하락·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되는 한 매매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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