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 축소…전세가는 하락폭 확대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3.18 06:00

[땅집고]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전주 대비 일제히 축소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진데다 매도호가의 하향조정이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하락해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줄었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6%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4% 떨어졌다.

서울은 서초구가 보합을 나타내는 등 강남3구 모두 하락폭이 2배 이상 줄었다. 강남이 지난주 0.18% 하락했으나 이번주 0.07% 떨어졌다. 지난주 0.08% 하락한 송파는 이번주 0.01% 내리는데 그쳐 낙폭이 줄었다. 봄 이사철을 맞아 학군과 직주근접성 좋은 지역의 매수문의는 늘었으나, 거래는 구축 저가 급매물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도봉(-0.20%) ▼강서(-0.19%) ▼중랑(-0.16%) ▼관악(-0.13%) ▼광진(-0.12%) ▼강북(-0.11%) ▼노원(-0.11%) ▼마포(-0.11%) 순으로 떨어졌다. 도봉은 도봉동 서원, 쌍문동 한양5차,6차,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내렸다. 강서는 가양동 가양6단지, 강변, 등촌동 등촌동아이파크, 염창동 e편한세상염창 등이 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중랑은 상봉동 한일써너스빌,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묵동 e편한세상화랑대 등이 1000만~3500만원 빠졌다.

[땅집고]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신도시는 이번주 0.02% 하락해, 작년 10월 마지막 주(-0.02%) 이후 가장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직전 주 대비 보합 지역이 4곳에서 6곳으로 늘어나며 1, 2기 신도시 모두 하락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평촌(-0.12%) ▼중동(-0.10%) ▼일산(-0.06%) ▼광교(-0.02%) ▼동탄(-0.01%) 등이 하락했다. 평촌은 평촌동 꿈건영5단지, 초원5단지LG, 호계동 목련8단지경남 등이 500만~2000만원 빠졌다. 중동은 중동 복사골건영이 1000만~1500만원 내렸고 일산은 장항동 호수4단지LG롯데, 마두동 강촌2단지한신,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땅집고]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경기·인천은 0.04% 떨어졌다. 지역별 변동률은 ▼부천(-0.15%) ▼김포(-0.13%) ▼의왕(-0.13%) ▼수원(-0.09%) ▼안양(-0.05%) ▼인천(-0.04%)▼남양주(-0.04%) ▼용인(-0.04%) 등이다. 부천은 괴안동 삼익세라믹, 염광,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1,2단지, 소사본동 한신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김포는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영풍,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1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의왕은 내손동 e편한세상인덕원더퍼스트, 인덕원센트럴자이 등 대단지 위주로 500만~1000만원 빠졌다.

[땅집고]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전세시장은 매물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저가매물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루어지며, 서울(-0.12%)이 2주 연속 하락폭이 확대됐다. 신도시 0.06%, 경기·인천 0.04% 떨어졌다.

다음 주에 2023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될 예정이다. 2022년 집값 하락폭이 컸던 만큼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 11월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터라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상당 부분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3.53%)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자 부담도 한시름 덜게 됐다. 다만 급매물 소진이 마무리되는 일부 지역의 경우 당분간 집주인들은 호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적극적인 거래활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올해 1~3월 아파트 거래량은 3977건으로 이미 지난해 동기(3345건) 수준을 넘어섰는데 낙폭이 컸던 일부 지역과 특정 단지들의 매물 소화과정으로 분석된다"며 "매수자는 추가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격매수의 움직임보다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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