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경기 평택시 부동산 시장에서 초대형 개발호재로 통했던 ‘삼성전자 53층 컨트롤타워’ 신축 계획이 무산되고, 올해 하반기 반도체 관련 인력 1000여명이 평택을 떠난다는 소식까지 퍼지면서 평택시 집값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21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지상 53층 랜드마크급 사무동이 들어선다는 소식은 ‘삼성 효과’로 불리며 평택시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평택시 공인중개사사무소나 아파트,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건설회사마다 ‘53층 삼성전자 사무동’ 호재를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53층 컨트롤타워’ 신축 계획이 백지화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평택시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평택캠퍼스 메모리사업부 직원 1000여명이 올해 하반기 동탄으로 옮긴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악재까지 겹쳤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6월 첫째 주부터 올해 2월 넷째 주까지 평택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9.2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 역시 9.88%로 떨어졌다. 아파트 실거래가도 하락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아파트는 전용 84㎡기준으로 2021년 9월, 9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형성했지만 올해 2월 5억9500만원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 풍경채 더퍼스트’는 2021년 9월 9억2700만원에서, 올해 2월 5억8700만원으로 떨어졌다.
평택시 집값이 무너지는 이유로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고덕신도시 아파트 가격을 뒷받침하던 ‘삼성 효과’가 소멸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평택시 고덕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평택시에서 삼성전자는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공장 3기, 4기 짓는 1만 5000여명의 인원들이 빠지면서 월세는 가격이 많이 내려갔고, 전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삼성표 초고층 빌딩’이 사라지고 연이어 악재가 이어지는 평택시 부동산 현장을 땅집고가 직접 찾았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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