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가로수길 점포 80곳 중 30곳 공실...임대료 4배 뛴 세로수길도 위험

뉴스 김혜주 기자
입력 2023.03.09 17:30





[땅집고] '1등 상권'으로 불리던 가로수길 상권이 높은 임대료에 공실이 속출하면서 몰락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역 8번 출구 인근에서 현대고등학교까지 약 700m 거리를 가로수길이라 칭한다. 가로수길을 직접 걸어보니 중앙 도로에 있는 1층 점포는 약 80개. 그 중 30개는 공실로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3~4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비어 있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의 공실률은 31.5%로, 3분기 29.5%보다 증가했다.

가로수길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 매장도 지난 1월 철수해 폐업 안내만 붙어 있다. 쥬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도 작년 겨울 폐업 수순을 밟았다.

국내 대기업 의류 매장의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LF의 편집매장 브랜드 '어라운드더코너'가 철수한데 이어 이랜드의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 건물도 올해 문을 닫았다.

현재 가로수길 1층 상가 임대료는 3.3 ㎡ 당 100만원이 넘는다. 한 층당 30평 정도의 3층 건물을 통 임대할 경우, 한 달 임대료만 1억원을 내야 한다. 값 비싼 임대료에 임차인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임대인들은 임대료를 내리지 않고 있다. 임대인들은 임대료를 내리는 대신 ‘렌트프리’를 택했다. 두세 달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더라도 임대료 자체를 낮춰서 계약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땅집고가 가로수길 상권을 직접 찾아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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