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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무순위 청약에 4만명 몰렸다…청약규제 완화 효과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3.09 08:27
[땅집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연합뉴스


[땅집고] 서울 재건축 최대어인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줍줍)에 4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899가구 모집에 4만154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46.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가 가장 높았던 주택형은 전용 29㎡로 2가구 모집에 1311명이 몰려 65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59가구를 모집한 49㎡에는 2만7398명이 신청해 105.78대1, 638가구를 모집한 39㎡에는 1만2831명이 몰려 20.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47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및 당첨자 계약을 진행했다. 이 중 전용 59㎡와 84㎡ 총 2725가구는 지난달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됐다. 반면 초소형인 전용 29~49㎡ 2061가구 중 주인을 찾지 못한 899가구가 '줍줍'으로 나오게 됐다.

본청약에서 미분양을 기록했던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무순위 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한 것은 청약 규제를 대폭 완화한 1·3대책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정부는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하면서 무순위 청약 요건이던 무주택, 거주요건 등을 전면 폐지했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 여부 등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 할 수 있게 돼 다주택자들과 전국 거주자들이 이번 무순위 청약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줍줍’ 물량으로 풀리는 주택형이 인근 아파트 동일 주택형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완판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가는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 49㎡ 8억2900만~8억8100만원이다. 인근 단지인 헬리오시티 전용 39㎡ 시세가 9억5000만~11억원, 49㎡가 13억~15억원인 것과 비교해 3억원 정도 저렴하다.

무순위청약인만큼 당첨자들은 계약 후에도 다른 단지에 청약할 수 있다. 실거주 의무를 폐지한 주택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입주 시점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계약 1년 후 전매도 가능하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당첨자 계약일은 오는 13일이며, 계약은 이달 20일 하루만 진행한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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