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규제 완화 후 서울 첫 분양 '영등포자이' 2만명 몰렸다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3.08 10:31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에 들어서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완공 후 예상 모습. /GS건설


[땅집고] 청약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 이후 서울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에 2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렸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47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198.76대 1에 달했다.

인기가 가장 높았던 주택형은 전용면적 59㎡A로 18가구 모집에 6424명(해당 지역 및 기타 지역 합계)이 접수해 경쟁률이 356.89대 1이었다. 이밖에 ▲ 59㎡B 233.42대 1(19가구 모집에 4435명 지원) ▲ 59㎡C 187.63대 1(8가구 모집에 1501명 지원) ▲ 84㎡A 183.24 대 1(17가구 모집에 3115명이 지원) ▲ 84㎡B 107.67대 1 ▲ 84㎡C는 114.72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청약가점제가 아닌 추첨제로 뽑는 물량이 상당수 포함돼 청약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3 대책 이후 서울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경우 일반분양 98가구가 모두 전용 84㎡ 이하라 59가구가 추첨 물량이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에서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것은 2017년 8·2 대책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추첨제는 가점과 상관없이 입주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청약자도 당첨될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줄고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낮다는 점도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로 풀이된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411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 59㎡가 8억6000만 원대, 84㎡가 11억7000만원대로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1억원가량 낮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87가구 모집에 4995명이 몰려 평균 57.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평동 양평12구역에 들어서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 59㎡A 34가구 ▲ 59㎡B 40가구 ▲ 59㎡C 9가구 ▲ 84㎡A 32가구 ▲ 84㎡B 35가구 ▲ 84㎡C 35가구 등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정당계약 시 1차 계약금 2000만원(정액제)을 내고, 30일 이내에 나머지 금액을 납부하면 된다. 또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4일이다. 정당계약은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현장 주변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원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6년 3월 예정이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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