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 규제완화 기조와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급매 거래가 늘며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3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넷째주(2월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해 지난주(-0.38%)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0.24% 떨어졌다. 2월 둘째주(-0.28%)와 셋째주(-0.26%)에 이어 3주 연속 낙폭을 줄이고 있다.
서울은 전주와 양상이 비슷하게 강남 11개구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집값이 하락했다. 금천구와 동작구가 -0.49%, 강서구 -0.43%, 구로구 -0.33%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지난주 0.13% 하락했는데 이번주엔 -0.02%로, 서울 내에서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강남권에선 서초구만 -0.09%로 전주(-0.07%) 대비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북 14구 중에서는 광진구가 0.37% 내렸고, 강북구 -0.33%, 도봉구 -0.28%, 중구 -0.27% 등도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감소했다. 반면 노원구는 지난주 -0.16%에서 -0.21%로, 구로구는 -0.31%에서 -0.33%로 낙폭이 커졌다.
경기도 0.47% 하락해 전주(-0.55%) 대비 낙폭이 줄었다. 인천은 0.36% 하락해 전주와 변동폭이 같았다. 지방 아파트값은 0.29% 떨어졌는데, 세종시 하락률이 -0.55%로 가장 많이 내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금은 이번주 0.54% 하락해 지난주(-0.63%)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85%→-0.70%), 서울(-0.81%→-0.70%), 지방(-0.43%→-0.39%)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도 높은 주요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격간의 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전현희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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