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취득세 부담에 주택 증여 비중 '뚝'…강남, 12월 59.5%→1월 7.7%

뉴스 서지영 기자
입력 2023.03.02 13:30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연합뉴스


[땅집고] 올해부터 취득세 과세표준 변경으로 세부담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주택 증여수요가 급감했다. 과세 표준이 바뀌기 전인 지난해 말까지 미리 증여 신고를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의 주택 증여 비중은 11.0%(전체 6536건 거래 중 722건)로 지난해 12월의 36.4%(7199건 중 2620건) 보다 25.4%포인트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주택 증여비중은 정부가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1월 서울 주택 증여 비중은 지난해 7월(8.6%)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도 지난해 12월 19.6%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1월에는 11.0%로 감소했다.

이는 올해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이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변경된 탓이다. 세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말에 일시적으로 증여 수요가 급증했다가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아파트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29.9%로, 2006년 조사 이래 최고를 찍은 뒤 1월에는 10.8%로 19.1%포인트 감소했다.

강남구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체 378건 거래 중 59.5%인 225건이 증여였다. 올해 1월에는 169건중 7.7%인 13건만 증여로 집계됐다.

특히 용산구는 지난해 12월 67건 거래 가운데 증여가 42건으로, 증여 비중이 62.7%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는 16건 거래 중 증여는 1건(6.3%)에 그쳤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도 지난해 12월 증여 비중이 50.3%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었지만 올해 1월에는 8.3%로 급감해 뚜렷한 대비가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전체 거래량 151건 가운데 76건이 증여였지만 올해 1월에는 108건 중 9건에 그쳤다.

도봉구 아파트도 지난해 12월 증여 비중이 44.8%(67건 중 30건)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1월에는 10.6%(47건 중 5건)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연초 증여가 줄긴 했지만 올해 예년 수준 이상의 증여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취득세 과표기준이 올라갔지만 집값이 쌀 때 증여하는 것이 세금 측면에선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



화제의 뉴스

'역세·학세권' 일산 후곡마을, 용적률 360%를 적용한 고밀 개발 가능 [일산 선도지구 확정]
최소 6000가구 재건축…강촌마을, 일산 재건축 핵심지로 [일산 선도지구 확정]
'최고 학군지' 꿈마을 귀인, '자녀 교육-시니어 케어' 3200가구로 변신 [평촌 선도지구 확정]
'학군지·인동선 초역세권' 꿈마을 민백, 2300가구 규모 재건축 [평촌 선도지구 확정]
[인사] GS그룹

오늘의 땅집GO

분당 THE시범!·우성/현대, 68층 높이 하이엔드 아파트로 재건축
"평촌 최고 부촌 회복한다" 샘마을, 4000가구 대단지 재건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