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거래량은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5359가구로, 지난해 12월(6만8148가구) 보다 10.6%(7211가구) 더 늘었다. 악성 물량인 준공후 미분양은 7546가구로 전월 대비 0.4%(28가구) 증가했다.

정부가 ‘미분양 위험선’으로 판단하는 6만2000가구를 2개월 연속 넘어서면서 부동산 추가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같은 기간 수도권 미분양이 1만2257가구로 한 달새 10.7%(1181가구) 늘었고, 지방은 6만3102가구로 10.6%(6030가구)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면적 85㎡를 초과한 중대형 미분양이 8926가구로 전월(7092가구) 대비 25.9%, 85㎡ 이하는 6만6433가구로 전월(6만1056가구)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5761건으로 집계됐다. 전월(2만8603건)에 비해 9.9% 줄었고, 전년 동월(4만1709건) 대비 38.2%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1만299건)은 전월 대비 7.4%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36.5% 줄었다. 지방(1만5462건)은 전월 대비 11.5% 감소, 전년 동월 대비 39.4% 감소했다.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1만7841건으로 전월 대비 2.1%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7920건)은 전월 대비 23.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54.1% 감소했다.

1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142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3만9614가구)과 비교해 45.9%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525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5.3% 감소했고 지방은 1만6166가구로 같은 기간 33.9% 줄었다.

1월 전세 거래량(9만 7577건)은 전월 보다 1.1% 증가했다. 작년 1월에 비해서는 12.3% 감소했다. 1월 월세 거래량은 11만7221건(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으로 전월 대비 1.9% 증가, 전년 동원 대비 25.8%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누계 기준 54.6%로, 전년 동월(45.6%)에 비해 9.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5년치 평균(41.3%)에 비해서는 13.3%p 늘었다.

1월 주택 착공 실적은 총 1만561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2% 줄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분양실적은 1852가구로 90.7% 줄었다. 일반분양은 1728가구로 89.5% 줄었고 임대주택은 16가구로 99.0% 감소했다. 조합원분양은 108가구로 94.1% 감소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1만614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특히 지방에서는 14.3% 늘었지만 수도권에서 47.4% 감소한 탓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준공이 1만1347가구로 15.0%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4797가구로 39.8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4798건으로 집계됐다. 전달(21만1533건) 대비 1.5% 늘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7577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1만7221건)은 25.8%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전년 동월(45.6%)대비 9.0%p 증가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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