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건축] 사막 한가운데 들어선 거대한 천체망원경 같은 집
[땅집고] 미국 로키산맥 사막 한가운데에 독특한 외관을 가진 주택이 들어섰다. 마치 천체 망원경처럼 침실과 거실 등 각 공간들이 사방으로 튀어나온 집이다.
2020년 캘리포니아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북측의 사막과 암석으로 뒤덮인 땅에 준공한 ‘조슈아트리 레지던스’(Joshua Tree house)다. 설계는 런던의 건축가이자 디지털 아티스트인 휘태커 스튜디오의 제임스 휘태커(James Whitaker)가 맡았다.
한 영화 제작자가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북측 인근에 있는 개인 땅에 주택을 짓기 위해 휘태커 스튜디오에 설계를 의뢰했다. 건축주는 집이 완공하자마자 350만달러에 매물로 내놨고 현재는 숙박 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이 주택은 화이트 컬러 맨 끝에 통창이 달린 길다란 컨테이너 여러 개를 불규칙하게 접합해 지은 것이 특징이다. 컨테이너는 원을 그리며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해 있다. 맨 끝에 나 있는 통창은 캘리포니아 사막 곳곳의 풍광을 담는 액자 역할을 한다.
컨테이너 하나에는 침실, 주방, 다이닝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내부 공간에서 아름답고 희귀한 자연의 풍경을 다각도로, 탁 트인 창을 통해 조망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밤이 되면 사막 한가운데 쏟아지는 별과 눈을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파란 하늘과 구름이 각각의 통창을 통해 조각난 사진처럼 내부로 비친다. 각 창에서 사막의 다양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컨테이너는 마치 천체 망원경 또는 프레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바깥에서는 좀처럼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다. 건축가는 내부에선 360도로 바깥 곳곳이 눈에 들어오지만, 입주민 사생활이 보호되는 섬세한 설계를 적용했다.
제임스 휘태커는 “별 관찰, 명상 또는 요가 등 고요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집으로 캘리포니아 건조한 사막 한 가운데서 자연을 감상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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