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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문 닫는 은행들…상가 투자 해도 괜찮을까

뉴스 글=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입력 2023.02.27 07:53 수정 2023.02.27 11:00

[권강수의 상가 투자 꿀팁] 은행은 미래에도 인기 임차업종이 될까?

[땅집고] 서울시내 한 빌딩에 설치한 시중은행 ATM기기. /뉴스1


[땅집고] 지난달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국내 5대은행 직원 평균 총 급여가 1억원 넘는다는 자료를 냈다. KB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 1억529만원 ▲하나 1억525만원 ▲우리 1억171만원, ▲NH농협 1억162만원 순이었다.

부동산 임대시장에서 은행은 과거부터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우량한 임차인으로 여겨졌다. 대외 이미지가 긍정적이고 많은 고객이 방문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무엇보다 임대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다.

실제 은행은 상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임차업종 중 하나다. 지상 1층 상가 투자자들은 은행이 입점했거나 입점이 확정된 상가를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상 1층 상가 중 규모가 상대적으로 좁거나 기둥이 있어서 다른 업종으로 활용하기 어렵더라도, 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중심상업지구 상가의 경우, 지상 1층에 주로 은행 ATM이 자리잡는데 아무래도 일반 임차인보다 선호도가 높다.

그렇다면 앞으로 상가 투자시 임차 업종으로 은행은 어떨까? 최근 은행에 대한 인기가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은행은 오후 4시면 문을 걸어 잠그고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아 유동 인구를 확보해 상권을 활성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게다가 온라인 금융 거래 활성화로 은행이 상가 주요 위치인 1층에서 벗어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상 1층에 ATM기기를 두고 지점은 지상 2층으로 옮겨 임대료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최근 은행이 지점을 축소·통폐합하면서 이미 입주한 은행 지점도 공실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17개 시중·지방·특수은행의 국내 지점·출장소는 총 5858곳으로 1년 전보다 339개 줄었다. 은행 점포는 2015년 이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7년이 안 되는 기간에 1300개 점포가 줄어들었다.

은행은 취업자가 선망하는 업종이고 앞서 말한 것처럼 억대 연봉자도 많은 곳이기는 하다. 하지만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고 최근 지점이 없어지거나 축소 또는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 /글=권강수 상가의신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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