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국부동산원은 "낙폭 줄었다"…부동산R114는 "더 떨어졌다"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2.25 11:38

[땅집고] 급매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 모두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8%로 지난 주(-0.06%)보다 낙폭이 커졌다. 재건축이 0.07%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8%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8%, 0.10%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2월 입주 물량 여파와 싼 전셋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면서 낙폭을 키웠다. 서울과 신도시는 0.16%씩 떨어졌고, 경기·인천이 0.14% 하락했다.

다만 지난 23일 발표한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38%로 전주(-0.43%)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원과 시세를 집계하는 대상이 다르고 시세 집계 시점도 달라 시차가 발생해 변동폭에서 차이를 보인 것”이라며 “올 들어 하락폭이 줄어드는 추세는 맞다”고 했다.

서울은 대단지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구별로 0.10% 이상 떨어진 곳이 지난 주 7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강북(-0.25%) ▼동대문(-0.25%) ▼구로(-0.19%) ▼강남(-0.17%) ▼서대문(-0.17%) ▼금천(-0.15%) ▼강서(-0.12%) ▼강동(-0.11%) ▼양천(-0.10%) ▼용산(-0.06%) 순으로 떨어졌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번동 주공1단지, 오동공원현대 등이 1000만~2000만원 빠졌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SK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구로는 개봉동 두산, 개봉푸르지오, 신도림동 우성1차 등이 1000만~5000만원 내렸다. 강남은 도곡동 현대비젼21, 타워팰리스1차,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등이 1000만~1억원 하향 조정됐다.

[땅집고]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신도시는 1기 신도시의 낙폭(-0.05%→-0.11%)이 전주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주 약보합 수준을 보였던 산본, 일산, 중동 등의 구축단지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로 대형면적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산본(-0.25%) ▼일산(-0.16%) ▼중동(-0.13%) ▼광교(-0.13%) ▼분당(-0.09%) ▼판교(-0.06%) ▼동탄(-0.04%) ▼평촌(-0.01%) 등이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1차), 한양수리, 장미삼성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5단지쌍용한성,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중동은 은하효성, 은하동부 등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땅집고]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경기·인천은 ▼군포(-0.35%) ▼수원(-0.22%) ▼고양(-0.21%) ▼화성(-0.16%) ▼인천(-0.13%) ▼시흥(-0.12%) ▼부천(-0.11%) ▼용인(-0.11%) 순으로 떨어졌다. 군포는 당동 용호마을e편한세상,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수원은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 정자동 화서역우방센트럴파크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고양은 관산동 주공그린빌, 고양동 푸른마을3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내렸다.

[땅집고]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최근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기준금리가 현행 수준으로 동결되면서 매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매도·매수인간의 희망가격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2021년 8월 이후 1년 5개월간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고 3월 다주택자 등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 증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다만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고물가,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등 시장 불안 요인이 산재한 만큼 급매물 소진 후 추격 매수에 따른 가격 반등이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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