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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동안 오가는 사람 30명…청라 커낼웨이가 폭망할 수밖에 없던 이유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3.02.24 17:35 수정 2023.02.24 17:37





[땅집고] 인천 청라신도시 커낼웨이에 있는 한 상가 건물. 지하 3층~지상 6층 연 면적 약 2만평으로 청라에서 가장 큰 상가 건물 중 하나다. 오픈 당시 원스톱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은 상인들의 실망과 한숨만 가득하다. 1~2층 점포만 130여개에 달하는데 60%가 공실이다. 이 건물 구분 상가의 평당 분양가는 6000만~7000만원이다. 점포당 분양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값 비싼 분양가 탓에 아직 팔리지 않은 법인 소유 상가 물량이 많다. 점포당 분양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청라 커낼웨이의 대표상권 중 한 곳인 커낼 에비뉴 상가 건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일부 공실 문제가 해소되는 듯 했지만 코로나 이후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다시 공실이 늘고 있다.

청라 커낼웨이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중앙을 관통하는 수변공원이다. 청라 수변공원을 따라 동쪽부터 서쪽까지 총 길이가 4.5㎞에 달한다. 인공수로와 양쪽으로 상가를 배치해 이른바 ‘지하층’ 상권이 특징이다. 7호선 개통 예정인 역세권 일대 양쪽으로 150m 구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그야말로 공실 폭탄이다.

전문가들은 공실 폭탄 원인을 수요 대비 과잉 공급을 꼽는다. 지난해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상가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인천은 오히려 3778개에서 4999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청라는 2019~2021년 코로나 전후로 점포 수가 급증했다. 지난 10년간 한 해 평균 400개 점포가 입점한 청라에는 2019년 943개, 2021년 606개 점포가 들어섰다.

일각에서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하고 청라 돔구장과 스타필드가 개관하는 2027년이 되면 상권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청라 돔구장이나 스타필드 일대는 커낼웨이로부터 2.5km가량 떨어져 있어 거리가 멀다. 개통 후 오히려 기존 수요마저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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