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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꽁꽁 얼어붙었는데…부산 때아닌 '경쟁률 37대1'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2.22 11:10 수정 2023.02.22 12:37

[땅집고] 지난해 시도별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 /부동산R114


[땅집고]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전국 곳곳에 분양하는 새아파트마다 청약 미달을 겪는 단지가 수두룩한 가운데, 부산시 평균 청약경쟁률은 37대 1 수준으로 유독 높아 주목된다.

22일 부동산R114가 지난해 전국 신규 분양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1·2순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22만7369가구가 분양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7.6대 1이었다.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4년(7.5대 1) 이후 8년 만이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부산시 평균 청약 경쟁률은 평균 37.4대 1로 유독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24개 단지, 총 9950가구가 일반분양했다. 지난해 9월 부산시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청약 문턱이 낮아진 데다,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등 상품성을 갖춘 아파트 위주로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에 이어 세종시도 청약 경쟁률이 36.8대 1로 높은 편이었다. 다음으로는 인천시가 14.5대 1, 대전시가 11.0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서울, 경남, 경북도 약 1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대구와 울산은 각각 0.5대 1, 0.9대 1로 청약 경쟁률이 크게 저조했다.

부동산R114는 “지난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9곳이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분양했던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미래가치 상승 기대가 높다고 평가받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였다”라며 “올해에도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경색 국면이 지속될 예정이라, 적정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 상승 요인 등에 따른 수요층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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