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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감탄이 절로…한국 건설사가 지은 두바이 초특급 호텔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3.02.21 13:50 수정 2023.02.21 14:03
[땅집고]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얄 호텔 전경. /쌍용건설


[땅집고] 쌍용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짓는 초특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을 수주한 지 8년 만에 완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적인 특급호텔로 꼽히는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쌍용건설이 2015년 12월 당시 호텔 최대주주이던 두바이투자청(ICD)으로부터 수주해 2016년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설계변경과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공기가 지연돼 착공 80개월(6년 8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호텔은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인공섬에 44층 높이의 호텔 3개 동(791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 동(231가구)으로 조성됐다. 이 건물의 모습을 하늘에서 보면 'S' 자 형태로, 마치 레고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비정형 외관이 특징이다.

총공사비는 12억5400만달러(한화 약 1조5500억원)에 달하며, 초호화 풀(pool) 을 비롯해 수영장만 총 94개를 갖췄다. 전 객실에서 두바이 걸프만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단독 인피니티풀을 갖춘 520㎡ 규모 객실이 시그니처 펜트하우스로 마련됐다.

[땅집고]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얄 호텔 외관. /쌍용건설


이 건축물은 독특한 외형만큼, 설계부터 고난도 공사가 예고됐다. 쌍용건설과 공동 시공을 맡은 벨기에의 베식스(Besix)의 임원들마저 163층으로 세계 최고 높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를 지었을 때보다 더 힘든 현장이라고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14개 국가, 54개 컨설턴트가 참여하면서 코로나 기간에 의견 조율에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현장소장인 한승표 쌍용건설 상무는 "레고모양 블록을 모두 유선형으로 휘게 만든 건축물 시공사례는 전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면서 "외벽 마감용으로 붙이는 3만3000개의 패널이 모두 유선형으로 제작됐을 만큼 복잡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호텔과 레지던스 동 사이 80m 높이에 연결 다리(스카이브리지)를 설치하기 위해 1300t(톤)이 넘는 초대형 구조물이 설치됐다. 이 다리에도 인피니티풀이 마련됐다.

초특급 호텔을 만들기 위한 설계변경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사 기간이 2년가량 연장되면서 수주 당시 8억4000만달러이던 공사비는 50% 수준인 4억1500만달러(6500억원)나 증액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아틀란티스 더 로열 준공으로 전세계 특급 호텔의 기준을 한 단계 상승시킴은 물론,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건설사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두바이와 중동에서 고급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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