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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분양가 보다 2억 저렴…'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 무순위 청약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2.21 07:52
[땅집고]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 개요. /전현희 기자


[땅집고] 경기 성남시 중원구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이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4년 전 분양가 대비 2억원 이상 저렴한 금액이어서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로또분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 무순위 청약은 22일 청약홈을 통해 진행한다. 무순위 청약 대상은 계약취소분인 11가구다.

이 단지는 금광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29층 39개동 5320가구 규모로 성남 구도심 재개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에서 200m 떨어진 역세권이며 금상초등학교와 단남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이른바 ‘초품아’인데다 이마트, 성남중앙병원 등 단지 반경 1~2km 이내 편의시설도 갖춰 선호도가 높다.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가구는 2019년 분양가가 적용돼 ▲ 59㎡(6가구) 4억6400만~4억7500만원 ▲74㎡(3가구) 5억4800만~5억5600만원 ▲84㎡(2가구) 5억9500만~7억2000만원 이다.

시세 대비 2억원 가까이 저렴해 ‘로또분양’으로 꼽힌다. 이달 기준 59㎡가 6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같은 주택형이 7억원에 나와 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이어서 실거주할 필요가 없고,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현재 59㎡ 전세금은 3억5000만~4억원 수준이어서 전세를 놓는다면 실투자금 5000만원에 매입할 수도 있다.

84㎡는 2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중 한 가구는 84㎡E 타입으로 전체 가구 중 총 4가구 뿐인 ‘펜트하우스’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84㎡E 분양가는 7억2000만원으로, 시세는 9억5000만원이다.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84E㎡타입은 펜트하우스로 경우 현재 59㎡ 시세와 같아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계약일은 3월 7일이며 입주는 5월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다. 계약때 10%를 내고 3월에 중도금 10%를 내야하며 잔금 80%는 입주일인 5월까지 마련해야 한다.

다만 이 단지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청약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 해 11월 입법예고한 ‘무순위 청약 거주 지역 요건 폐지’에 따라 전국 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에 참여할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시행령이 아직 통과되지 않아 청약을 하려면 거주 요건을 갖춰야 한다. 예비 청약자 A씨는 “거주 요건을 갖췄더라도 로또 청약이라 마감이 되기는 하겠지만 거주요건이 폐지됐다면 전국에서 청약자들이 몰렸을 것”이라며 “무순위청약일이 되기 전에 시행령이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법령은 국토부에서 발표하면 바로 시행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해 말 기준으로 미분양 가구 수가 6만8000가구이고 올 해 1~2월 미분양 가구 수를 합하면 8만 여 가구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그런데도 정부에서 별다른 미분양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무순위 청약 거주 요건 폐지를 미분양 대책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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