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022년 9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1·3대책’과 '1기 신도시 특별법'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들이 발표되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 아파트 가격이 보합(0.00%) 전환됐고, 일반 아파트는 0.07% 하락했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0.05% 하락해, 전주(-0.08%)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다만 2기 신도시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신도시는 전주와 동일하게 0.06%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송파, 강동의 대단지와 노원의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으나, 급매물 소화 수준에 그치면서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 ▲관악(-0.40%) ▲도봉(-0.29%) ▲구로(-0.27%) ▲강남ㆍ광진ㆍ성북(-0.13%) ▲금천(-0.11%) 종로(-0.08%) 순이다. 입주 물량이 몰려있는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수서동 까치마을 등 대단지에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입주 여파로 광교, 동탄의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1기 신도시의 하락세는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광교(-0.26%) ▲평촌(-0.20%) ▲동탄(-0.10%) ▲파주운정(-0.06%) ▲분당(-0.03%) ▲산본(-0.03%) 순으로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7% 하락했다. 전주(-0.05%) 대비 낙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시흥(-0.19%) ▲수원(-0.16%) ▲용인(-0.14%) ▲고양(-0.11%) ▲인천(-0.10%) ▲김포(-0.06%) ▲부천(-0.06%)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서울은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줄었지만,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0.13% 내렸다. 자치구별로 ▲성북(-0.49%) ▲관악(-0.45%) ▲구로(-0.44%) ▲강남(-0.31%) ▲금천(-0.29%) ▲동대문ㆍ중랑(-0.20%)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는 0.09%, 경기·인천 0.10%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잇따른 규제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과 대출 규제 완화 영향으로 고점 대비 수억 원 내린 급매물부터 순차적으로 소화되는 분위기"라면서도 "지난해 말에 비해 올해 1월 아파트 거래가 늘었지만 매수세가 본격 회복됐다고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급매물 소진 후 시세 하한가가 소폭 오를 수 있겠지만, 수요자들이 추격매수를 자제하면서 가격 반등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집값 고평가 인식과 이자 부담이 여전한데다, 실물 경기 위축 우려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입주 여파에 따른 전셋값 하락도 매매 거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