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공시가 10% 떨어지면 수도권 빌라 71% 보증보험 가입 힘들다"

뉴스 서지영 기자
입력 2023.02.16 11:20 수정 2023.02.16 11:24
[땅집고] 올해 하반기 만기 예정 빌라 전세계약 보증가입 가능여부./집토스 제공


[땅집고] 공시가격이 현재보다 10% 하락하면 수도권에서 올해 하반기 전세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빌라 10채 중 7채는 현재와 동일한 전세금으로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실거래가와 주택 공시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만기 예정인 수도권 빌라 전세계약 가운데 기존과 동일한 전세금으로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못하는 주택이 71%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 공시가격이 현재보다 10% 하락한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국토부는 전세사기 예방 대책으로 올해 5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요건을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 100%에서 90%로 낮춘다.

집토스는 보증보험 가입요건이 까다로워진 데다가 공시가격까지 떨어지면 전세가율 90%를 넘어서는 수도권 빌라가 71%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전세금을 유지할 때 올해 하반기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운 빌라 비율은 서울 68%, 경기 74%, 인천 89%였다.

서울에서는 강서구(90%)의 빌라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금천구(87%), 영등포구(84%), 관악구(82%)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와 남동구가 각각 94%로 가장 높았고, 서구도 90%에 달했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어 갭투자를 했던 임대인들은 미리 보증금 반환을 준비해야 한다"며 "전세보증 가입 요건에 맞춰 반전세로 전환해 새로운 세입자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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