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의 금리 인하 기조와 '1·3대책'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통합)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1.98%) 대비 1.49% 내렸다.
지난해 6월(-0.01%) 집값 하락이 시작된 이후 줄곧 확대되던 낙폭이 7개월 만에 둔화한 것이다. 지난해 11월(-1.37%), 12월(-1.98%)에는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2.06% 떨어졌다. 노후 아파트 중소형 면적대의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봉구도 창동과 방학동, 쌍문동에 있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1.79% 하락했다. 동대문구는 1.45% 내렸다.
강남 지역에선 강서구 낙폭이 컸다. 강서구는 지난달 1.66% 내렸는데 가양동과 마곡동, 등촌동에 있는 주요 단지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1.56% 떨어졌고, 강동구는 1.43% 빠졌다.
수도권도 인천과 경기의 낙폭이 각각 -1.92%, -2.26% 줄어든데 힘입어 지난해 12월 -2.60%에서 올해 1월 -1.86%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세종은 작년 12월 -5.83%에서 올해 1월 -4.67%로 변동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 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도 둔화됐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4.65% 내렸는데, 직전달인 12월(-4.97%)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양천구는 4.23% 하락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급매 중심의 전세 물건이 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구는 입주 물량이 나오고 있는 개포동과 압구정, 대치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리면서 3.93% 떨어졌다.
전국 주택 전셋값도 작년 12월 -2.42%에서 올해 1월엔 -2.29%로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공급 증가 등 매물이 쌓여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면서 "일부 학군 수요와 이주수요가 생기면서 매물이 소진, 낙폭 역시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매매 가격과 전셋값은 하락세가 둔화했지만 월세는 낙폭이 더 커졌다. 1월 주택 월세는 전국과 서울 모두 0.33% 떨어져 각각 전월(-0.28%, -0.4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아파트 월세도 전국(-0.41%→-0.46%), 서울(-0.45%→-0.52%)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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