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해 월세 100만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전용면적 60㎡ 이하)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전세사기로 인해 월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소형빌라 월세 거래 4만3917건 중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는 6.9%인 3018건이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서울 소형빌라 전세 거래는 6만7541건으로 전년(7만2747건) 7.2% 줄었다.
월세 100만원이 넘는 서울의 소형빌라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00건을 밑돌았으나, 2020년부터 서서히 증가했다. 2020년 1027건, 2021년 1693건, 2022년 3000건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월세 100만원이 넘는 소형빌라 거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791건)였다. 이어 송파구 458건, 서초구 390건, 마포구 166건, 광진구 156건 등의 순이다.
이중 월세가 가장 비싼 소형빌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우리엘' 전용면적 27.95㎡(4층)다. 지난해 4월 보증금 800만원, 월세 450만원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범신칼릭스빌 3차' 45.31㎡(5층)도 작년 2월 보증금 390만원에 월세 390만원이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리움 2차' 52.74㎡(3층)은 12월 보증금 4000만원, 월세 35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송파구 방이동 ‘천광빌라’ 전용 51.5㎡(4층)도 지난해 11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2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로 목돈이 있어도 월세에 사는 것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데다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높아져 고액 월세 소형빌라가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