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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 5개 역세권…근데 좁아도 너무 좁네ㅣ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2.14 07:42 수정 2023.02.14 11:17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세운지구 장기민간임대주택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땅집고] 이달 서울 중구 세운지구에 공급하는 장기민간임대주택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와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2단지 아파트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서울 도심 알짜 땅으로 꼽히는 서울 중구 세운지구에 들어서는 3개 아파트가 장기민간임대주택 청약을 한꺼번에 받는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40가구,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단지 38가구와 2단지 61가구 등 총 139가구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321가구)는 2021년,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535가구)은 2022년 각각 일반분양을 마치고 올해 1~2월 나란히 입주를 시작했다. 이번에 나오는 장기민간임대주택은 일반분양 후 남은 물량이다. 장기민간임대주택이란 민간 임대사업자가 10년 이상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두 단지 임대사업자 모두 우리자산신탁이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이달 14~15일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정당계약은 오는 21~22일이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오는 15~16일에 청약을 받고, 오는 22~23일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공급이 부족한 서울 도심 아파트라고 해도 1.5룸 소형 주택 전세보증금이 최대 4억5000만원에 달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견본주택도 없어 주택 내부 구경도 못 해보고 청약해야 하는 것도 단점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지하철 1·2·3·5호선 모두 이용

[땅집고]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구역 개발 현황. /조선DB


세운지구는 북쪽으로 종로, 남쪽으로 퇴계로와 각각 붙어있다. 전체 개발 면적은 43만9356㎡로 서울월드컵경기장(21만6712㎡) 2배 규모다. 지하철 1·3·5호선이 지나는 종로3가역, 2·3호선 을지로3·4가역, 3·4호선 충무로역을 끼고 있어 교통 환경이 좋고 광화문업무지구도 가깝다.

이번에 공급하는 3개 단지 모두 시청과 광화문 일대로 출퇴근하기에는 아주 편리하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2단지는 세운지구 북서쪽에 들어선다. 2·3호선 을지로3가역 출구와 맞붙은 초역세권 아파트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2호선과 5호선이 지나는 을지로4가역까지 걸어서 5분 걸린다. 두 단지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광화문까지 15분 내외 걸린다. 여의도까지는 25분, 강남까지는 40 분 정도 각각 걸린다.

■견본주택이 없다니…1.5룸 소형주택 많아

3개 단지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예비청약자들은 견본주택을 방문해 주택 내부를 둘러볼 기회가 없다. 3개 단지 모두 일반분양 일정이 끝나 견본주택을 이미 폐관했기 때문이다.

입지가 좋은데 비해 주택형은 모두 소형이라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모든 주택형이 1~2인가구에 적합한 전용 40㎡대다.

[땅집고] 서울 중구 세운지구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와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2단지 장기민간임대주택 평면도와 공급가격. /이지은 기자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40가구는 모두 전용 40㎡다. 거실 겸 주방, 화장실, 침실 1개를 포함하는 1.5룸 구조다. 주택 면적이 작다 보니 길다란 복도를 따라 여러 세대를 줄줄이 배치하는 ‘복도식’으로 설계했다. 아파트인데 구조는 오피스텔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단지는 전용 49㎡ 38가구를 공급한다. 침실 2개 구조인데, 전용면적을 고려하면 침실 하나 크기가 체감상 일반 중소형 아파트의 80% 정도로 협소하다. 메인 침실에 드레스룸을 배치해 수납 공간을 확보한 것은 장점이다. 2단지에선 전용 42~45㎡ 61가구를 공급한다. 거실 겸 주방과 침실 1개를 포함하는 주택형으로, 3인 이상 가구라면 다소 비좁을 수 있다.

3개 단지 모두 조망권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의 경우 북쪽으로 청계천을 끼고 있어 일부 가구에서 ‘리버뷰’가 가능하지만, 낡은 저층 상가가 빼곡한 경관도 감안해야 한다.

■1.5룸 전세보증금이 최고 4.6억?

일부에선 세운지구에 들어서는 3개 아파트 임대보증금이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전용 40㎡를 전세형과 월세형으로 공급한다. 계약자가 고를 수 있다. 전세형은 층수에 따라 3억9200만~4억1300만원이고, 월세형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15만~121만원을 내야 한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1단지 전용 49㎡를 보증금 1억5000만~1억8000만원에 월세 120만원인 월세형으로만 공급한다. 2단지는 모든 물량이 전세형이다. 보증금은 전용 42㎡가 3억8900만~4억3900만원, 전용 45㎡가 4억1800만~4억6000만원이다.

[땅집고] 세운지구에 들어서는 3개 아파트 단지와 광화문 일대 아파트 임대료 시세. /이지은 기자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경복궁역 역세권 오피스텔인 ‘경희궁의아침2단지’는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전용 51㎡가 전세보증금 4억2000만원에, 전용 46㎡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20만원에 각각 매물이 나와있다. 이번 세운지구 3개 아파트 임대료가 전세 기준 최대 4000만원 정도 높다.

분양 관계자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임대료는 2년 주기로 5% 안팎 오를 수 있다”며 “10년 임대차 기간이 끝난 뒤 임대사업자가 요구하는 분양가 등 조건을 수용하는 세입자에게 아파트 분양 권리를 줄 계획”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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