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캘린더] 2월 셋째 주 분양하는 단지는?

[땅집고] 2월 셋째 주에는 전국 7개 단지, 총 5582가구가 분양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성중흥S-클래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 등 7개 단지가 오는 2월 셋째 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같은 기간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포함해 견본 주택을 여는 곳은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역SK리더스뷰’ 한 곳 뿐이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이달 포스코건설이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더샵아르테’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총 1146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가운데 77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단지가 들어서는 주안동은 인천에서 부평·구월동과 함께 ‘3대 유흥거리’로 꼽힌다. 이 일대에 대형 나이트클럽인 ‘백악관’을 비롯해 모텔, 단란주점, 안마방 등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주안동은 과거 ‘금강산파’와 ‘주안식구파’ 등 조직폭력배가 활동하는 지역으로 악명 높았다. 현재는 주안동 곳곳에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거친 새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지만,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마다 ‘깡패 입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분양 홈페이지에선 ‘탁월한 교통환경’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단지 인근에 인천1·2호선과 GTX-B노선 등 이용할 수 있는 교통망이 여럿 있다는 설명이다. ‘더샵아르테’가 인천 2호선 석바위시장역까지 도보 3분 내외 거리인 초역세권 입지이긴 하다. 하지만 인천1~2호선 환승역이면서 추후 GTX-B노선이 개통 예정인 인천시청역까지는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단지 인근에 인천구월서초, 제물포여중, 남인천여중, 인천고 등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학교들이 있다. 다만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유흥업소가 밀집해있고 빌라촌과 맞붙어있는 환경인 점을 생각하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선호할 만한 입지라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주택형별로 ▲39㎡ 2억8410만~2억9890만원 ▲59㎡ 3억8290만~4억3790만원 ▲74㎡ 4억8520만~5억1430만원 ▲84㎡ 5억6150만~5억9430만원 등이다. 단지에서 1km 정도 떨어진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의 경우 같은 주택형이 올해 1월 총 5건 거래됐는데, 매매가격이 4억6809만~4억9995만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더샵아르테 분양가 6억원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1억~1억5000만원 정도 비싼 셈이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성중흥S-클래스’

중흥토건이 이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수원성 중흥S클래스’를 공급한다. 지동 115-10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최저 3층~지상 최고 15층 32개동에 39~138㎡(이하 전용면적) 총 1154가구 규모다. 이 중 49~106㎡ 59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이름에 ‘수원성’이 들어간 이유는 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를 두고 ‘궁품아(궁을 품은 아파트)’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궁을 품었어도 궁이 북측에 있고 아파트는 남향으로 설계돼 조망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배치도를 살펴보면 창이 없는 단지 벽면 앞에 위치해, 주택 내부에서 탁 트인 궁 경치를 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망은 우수한 편이다. 걸어가긴 멀지만, 단지에서 2km 떨어진 곳에는 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K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예정)가 지나는 수원역이 있다. 여기에 신분당선과 동탄인덕원선이 지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역이 예정됐고, 수원 1호선 트램 팔달문역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단지 가까이에는 42번·1번 국도가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고분양가’ 논란이 인다. 분양가는 59㎡가 5억5800만원, 75㎡가 6억6200만원, 84㎡가 7억5900만원에 책정됐다. 실제 단지 남측에 바로 붙어있는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84㎡가 지난해 10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정도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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