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값 전주 대비 0.06% 하락…1월 거래량 1000건 넘어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2.11 07:00

[땅집고]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도 불리는 정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발표된 이번주 서울의 집값은 전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3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지난주(-0.09%) 대비 낙폭이 0.03%p 줄었다. 재건축이 0.02%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7%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0.06%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5% 내렸다.

서울은 부동산규제를 대폭 완화한 1·3대책과 9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하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지난 7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정부의 시장 연착륙 조치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 실제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달 아파트 거래량이 1066건으로 6개월 만에 1000건을 넘어섰다. 다만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접점이 크게 벌어져 있어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진통도 상당한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관악(-0.37%) ▼강서(-0.25%) ▼동작(-0.16%) ▼용산(-0.11%) ▼중구(-0.10%) ▼강남(-0.08%) ▼구로(-0.08%) ▼도봉(-0.08%) 순으로 떨어졌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등이 500만~2500만원 빠졌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염창동 삼성관음 등이 1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동작은 사당동 대림, 상도동 상도중앙하이츠빌, 대방동 코오롱하늘채 등이 500만~3000만원 떨어졌다.

[땅집고]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신도시는 금주 발표된 1기 신도시의 특별법 추진 여파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평촌(-0.14%) ▼산본(-0.13%) ▼동탄(-0.07%) ▼판교(-0.07%) ▼분당(-0.06%) ▼일산(-0.06%) 등에서 약세가 우세했다. 평촌은 평촌동 꿈라이프, 호계동 무궁화금호 등이 1000만~2000만원 빠졌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 금정동 소월삼익 등이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등이 1750만~3000만원 하락했다.

[땅집고]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경기·인천은 ▼수원(-0.15%) ▼용인(-0.13%) ▼고양(-0.09%) ▼성남(-0.08%) ▼김포(-0.04%) ▼남양주(-0.04%) ▼의정부(-0.04%) ▼오산(-0.03%) 순으로 떨어졌다. 수원은 권선동 권선SK뷰, 영통동 벽적골주공9단지,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등이 500만~2000만원 빠졌다. 용인은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동천동 동천디이스트, 풍덕천동 신정8단지현대성우 등이 500만~1250만원 하락했다.

[땅집고]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전세시장도 전주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서울의 경우 강남, 동작 등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0.15%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7% 떨어졌다.

지난 7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발표되면서 전국의 대규모 정비사업을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1기 신도시뿐 아니라 서울 개포, 고덕, 상계, 목동 등과 인천, 대구, 대전, 부산 등에 위치한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 택지지구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간 형평성 문제라든지 대규모 이주계획 수립, 국회 통과 여부 등의 과제와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당장 수혜 지역들의 매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특별법에 따라 특별정비구역에 지정되면 안전진단 면제와 용적률 상향, 통합심의, 이주지원, 적정 초과이익 환수 등의 다양한 혜택이 부여될 예정이어서 정비사업 연한에 다다른 지역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현재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어 매수 수요가 크게 움직이기 어려운데다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세부 내용의 변경도 예상되므로 실제 구역지정이나 선도지구 등의 지정까지 기간이 남아 있어 쉽게 시장 분위기가 상승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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