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달 말 1772가구 대단지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입주를 앞두고 흑석뉴타운의 전셋값이 출렁이고 있다. 흑석뉴타운은 강남구 바로 옆 준강남 입지로, 2020년 청약 당시 전용59㎡에서 청약 가점 만점자가 나올만큼 인기있는 단지였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금리인상의 여파로 주택시장이 급랭한 가운데 흑석뉴타운 전세 물건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해당 단지를 비롯해 인근 아파트까지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0년 당시 ‘흑석리버파크자이’ 일반물량의 분양가격은 전용 59㎡ 6억4300만~7억170만원, 전용 84㎡ 9억110만~10억590만원, 전용 120㎡ 12억2760만원에 책정됐다. 그러나 올해 입주를 한달 앞두고 입주예정자들이 잔금을 치르기 위해 전용 59 ㎡ 전세가격을 4억 후반대까지 내리면서 주변 단지들 전세 가격도 함께 주저앉았다. 흑석리버파크자이 바로 옆에 있는 ‘롯데캐슬 에듀포레’ 전용59㎡의 경우, 2022년 7월 전세가 9억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4억 후반대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전용84㎡ 전세는 이달 6억 25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에 있는 ‘동양아파트’ 전용 59㎡의 최근 전세가가 4억 초반대~5억대인 점을 감안하면 신축 아파트 전용 59 ㎡ 전셋값이 인근 구축아파트 같은 평형대 전셋값과 비슷한 셈이다.
흑석뉴타운11개 구역은 9호선 흑석역에서 멀어질수록 가격이 떨어진다. 역에서 먼 흑석센트레빌 2차와 롯데캐슬에듀포레는 역세권인 아크로리버하임과 비교해 3억원 가량 낮은 15억원대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입지에 따라 시세를 예측한다면 흑석센트레빌 2차와 엇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단지 입주장을 앞두고 전세 가격이 출렁이는 흑석뉴타운을 땅집고가 직접 찾았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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