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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덕에 인기 급상승…강남 9억 이하 아파트 어디?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2.10 11:50

[땅집고] 지난달 30일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품이 있다. 서울 수도권 일대 KB시세 기준 9억 이하 아파트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소득제한 없이 대출을 받을 수있기 때문이다.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이미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경우에도 대출을 디딤돌 삼아 상급지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땅집고는 지난 한 해 서울 강남구에서 9억원 이하에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를 찾아봤다. ▲ 50가구 이상 규모 ▲ 준공 20년 내외 ▲ 지하철역과 떨어진 거리 500m 이내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강남구는 업무지구가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학군, 교통, 상업시설 등 모든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명실상부 서울의 중심지다. 때문에 다음의 단지들 대다수가 신축 대단지이거나 선호도 높은 주택형은 아니지만 강남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의 실거주 수요가 지속적이다. 특히 일부 단지는 정비사업이 진행중이라 오름세도 지속적이라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① 개포동


개포동 9억원 이하 아파트에는 성원대치2단지 33㎡가 있다. 이 단지는 1992년 준공했고, 11개동 1758가구 규모다. KB시세 기준 8억5333만원이며 최근 실거래가는 8억3000만원(지난 달 3일)이다. 최고가는 지난해 1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3호선·수인분당선 대청역과 5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8학군으로 꼽히는 중동고가 600m 떨어져 있다. 강남업무지구까지는 지하철을 통해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이 단지 인근 대박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1인가구·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많이 찾았다”며 “9억 이하 주택 외에도 이 달에만 20~30건 정도 거래가 이뤄졌는데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단지 내 전체적으로 거래가 활성화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 단지는 재건축·리모델링 연한을 모두 충족해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라 다주택자 중에서도 대출 규제 완화 이후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사례도 여럿 있었다”고 했다.

② 논현동


논현동 9억원 이하 아파트에는 ‘거평프리젠’ 아파트 전용 39㎡가 있다. 1996년 준공된 이 단지는 1개동 113가구 규모다. KB시세 기준으로 5억1500만원이며, 가장 최근 실거래는 지난해 5월 5억4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현재 인근 공인중개사에 매물이 5억4000만~5억8000만원에 나와 있다.

이 단지는 신분당선·9호선 신논현역과 4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업무지구·상업지구가 밀집한 테헤란로까지 걸어서 5~10분만에 닿을 수 있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B씨는 “4~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장년층이 임대를 놓을 목적으로 매입했는데 최근 1~2년 사이에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이 실거주목적으로 매수가 이뤄졌다”고 했다.

③ 대치동·역삼동


강남구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대치동에는 ‘대우아이빌멤버스4차’, ‘테헤란로대우아이빌’, ‘대치우성에쉐르1단지’가 KB시세 9억원 이하 단지로 꼽힌다.

대우아이빌멤버스4차는 2003년 준공한 단지로 총 134가구다. 전용 51㎡가 지난해 3월 5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 주택형은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 5억4000만~5억4500만원에 나와있다.

‘대치동우정에쉐르1단지’는 2004년 준공한 아파트로 1개동 80가구 규모다.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5월, 전용 59㎡가 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최고가는 9억2000만원으로 최고가 거래가 있었다. 현재 매물 시세는 8억5000만원이며, KB시세는 8억9000만원이다.

‘테헤란로 대우아이빌’은 2004년 준공한 1개동 26층 371가구 규모 아파트다. 지난해 6월 전용 65㎡가 최고가인 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KB시세는 7억5000만원이다.

3개 단지 모두 선릉역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역세권 아파트다. 진선여중·고등학교, 휘문고, 도성초가 600m 반경 안에 있고, 1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이마트가 있는 등 편의시설을 잘 갖췄다. 대치동 학원가와도 700m 정도 거리여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역삼동에는 ‘역삼아이파크’가 9억 이하 단지로 꼽힌다. 역삼아이파크는 2006년 준공한 7개동 총 541가구 규모 단지다. 전용 28㎡가 지난해 9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7월 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KB시세는 8억5000만원이다. 진선여중·고, 도성초를 끼고 있는 아파트다.

④ 도곡동


도곡동에는 ‘SK허브프리모’와 ‘역삼아이파크’가 9억원 이하 단지로 꼽힌다. ‘SK허브프리모’는 2006년 준공한 17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다. 전용 67㎡가 지난해 4월 8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KB시세 기준으로는 8억6500만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 단지는 신분당선·3호선 양재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라 강남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고 투자 수요도 꾸준한 곳”이라며 “다만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이 없어 당분간 거래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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