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를 잇는 광역 민자철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9일 부천대장-홍대 민자철도(이하 ‘대장홍대선’) 사업신청서 평가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가칭 ‘서부광역메트로 주식회사’)을 협상대상자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현재 협상 마무리 단계인 GTX-C에 이어 대장홍대선까지 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2건의 민자철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대장홍대선은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에서 서울 양천·강서구, 경기 고양 덕은지구, 서울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총연장 18.4㎞, 11개 역사(잠정)로 건설되는 도시철도다. 1조8000억원이 총사업비로 투입된다.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현재 버스로 51분, 승용차로 45분 걸리는 대장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이동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된다. 아울러 부천지역과 서울 강서지역의 교통난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토부는 2월 말부터 현대건설 컨소시업과 협상을 진행한다. 2025년에 착공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상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를 기준으로, 기술적‧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당 지역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최종적인 사업노선, 정거장(역) 위치, 요금 수준 등을 확정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통연구원, 국가철도공단, 회계‧법무법인 등 민자철도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로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기술ㆍ재무ㆍ운영ㆍ법률 등 전 부문에 대해 철저하고 꼼꼼하게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철도서비스가 비교적 부족했던 지역으로, 대장홍대선이 해당지역의 교통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협상과정에서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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