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방송인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한 강남구 압구정동 전셋집이 화제다. 바로 새 집의 부엌과 다이닝공간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한강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상진은 개인 방송에서 "최근 10년 사이 통장 잔고가 제일 없다"며 "전 재산을 털어 이사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새 집은 방송인 유재석, 강호동 등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확인됐다. 1976년 준공된 이 단지는 총 960가구로 구성됐으며, 전용면적 141~213㎡ 대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오상진 부부의 집은 한강뷰가 강점인데, 이처럼 뻥 뚫린 한강뷰는 10~13동, 24~25동에서 가능하다. 이들 부부의 집은 한강뷰가 나오는 주택형이면서 고층에 위치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강 조망권 여부는 시세 차이도 결정한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로얄동, 로얄층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만큼, 전세가도 차이가 크다는 후문이다.
현대아파트는 단지 내에 압구정초ㆍ중ㆍ고가 있으며, 모두 도보 10분 내외가 걸린다. 3호선 압구정역과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압구정 역시 현재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전세값이 하락했다. 현재 한강뷰가 나오는 집 중 가장 저렴한 전용 160㎡(10층) 전세가격은 12억원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11월에는 17억750만원(14층)에 거래됐다. 매매가는 배로 비싸다. 재건축 가능성이 크기 때문. 한강뷰가 있는 전용 196㎡ 매매가는 최소 66억8000만원이다. 지난해 7월 이 주택형은 80억원에 매매거래됐다.
업계에서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강남구를 상징하는 최고의 부촌 압구정인데다 단지 규모가 워낙 크다는 점에서다. 1979년부터 1987년 사이 입주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1~14차는 총 4355가구다. 전체 압구정지구 1만240가구 중 43%를 차지한다.
한편, 서울시가 압구정지구를 포함해 '용도지구(아파트지구)·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일대 정비사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존 용도지구를 적용하면 주택용지에는 상가없이 주택만 배치해야 하고, 상업용지에는 비주거 용도만 지을 수 있다.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위해 1976년 도입된 ‘아파트지구’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시는 용도와 높이 등 규제 완화를 위해 아파트지구를 폐지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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