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 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서대문구가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 개발 방안 등에 대한 용역에 나섰다. 개발이 확정되면 1970년에 세워진 유진상가는 50년만에 철거된다.
26일 서대문구 등에 따르면 구는 최근 '홍제지구중심(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활성화 사업 방안 수립 용역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홍제지구중심 개발은 민선 8기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공약 사항이다. 이 일대를 복합개발해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 등 강남의 코엑스와 같은 서북부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을 위한 첫 단계가 용역이다.
홍제지구중심 일대는 통일로와 연희로가 지나고 지하철 홍제역 3호선이 인근에 있다. 노후·낙후로 상권의 활력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 때문에 2010년부터 촉진사업, 재생사업 등 각종 사업이 제안됐지만 주민 갈등, 사업의 모호함 등을 이유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서대문구는 용역을 통해 홍제지구중심 개발 방안과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주민 갈등이 있었던 만큼 소유 형태별로 예상되는 이해관계나 요인을 분석해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용역은 다음달 중 발주해 2023년 10월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 내에 이 일대 개발 밑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2010년 이 일대는 최고 48층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하려고 했으나 주민 갈등으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유진상가는 홍제천을 덮어 만든 주상복합 건물이다. 하천은 시유지이기 때문에 소유주들은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없다. 당시 주민들이 기존에 사용하는 상가와 같은 규모의 아파트로 보상을 해주거나 실거래가로 현금 보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서울시가 이를 거부하면서 개발이 멈췄다. 반면 인왕시장은 소유권에 대한 갈등이 없어 유진상가 소유자와는 입장이 다른 상황이다.
개발을 위해서 유진상가 주민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보상금 규모는 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서울시의 비용 지원 관련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아직 개발 방식이나 보상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개발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추후 용역 결과에 따라 보상 계획 등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