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안정환, 서장훈에 이어 차세대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 떠오르는 야구선수 이대호가 트로피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오션뷰 펜트하우스를 방송에 공개해 화제다. 그는 집 안에 트로피 전시 공간을 마련했는데, 마치 박물관을 떠올리게 해 출연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대호의 집은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소재 ‘아라트리움 레지던스’ 최고층 펜트하우스로 알려졌다. 2013년 1월 준공됐으며, 지하5층~최고 38층 규모다. 전용면적 198㎡ 이상의 호텔형 주거시설 97실로 구성됐다.
집 내부에는 이대호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야구스타임을 입증이라도 하듯 트로피방이 따로 마련돼 있다. 그는 방 1개를 통째로 트로피 방으로 꾸몄는데, 인테리어가 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방의 좌우 벽에는 사인볼과 골든 글로브, 상패 등을 놓을 수 있는 나무 장을 짜 넣고, 각 칸 상단에는 조명을 둬 화려함을 강조했다. 정면에 있는 책상 아래로는 야구 시절 사진을 배치했다.
방을 가득 채운 트로피 등은 이대호가 31년간 야구선수 생활을 하며 받은 것이다. 2001년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한 이대호는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로 평가받는다. 그는 경남고를 졸업한 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서 유일하게 타격 7관왕, 2번의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으며,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신기록도 달성했다.
이대호의 집은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마린시티에서도 바닷가 조망이 빼어난 곳에 있다. 집안에서 부산의 랜드마크인 더베이101과 동백섬이 한 눈에 볼 수 있다. 마린시티에서 이러한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아라트리움 레지던스’의 경우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해 건물이나 구조물이 전혀 가리지 않아 일명 ‘뻥뷰’를 누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탁 트인 조망은 채광과 환기는 물론, 사생활 보호에도 유리하기 때문. 실제로 이 단지는 최첨단 경호 시스템을 갖춰 운동선수나 사업가들의 선호도가 높다. 마린시티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아라트리움의 경우 레지던스 건물인데다, 가구수가 적어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면서도 “재력을 갖춘 사업가들이 별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대호는 10여년 전 이 집을 분양받았다. 당시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50억원을 초과해 미분양됐고, 결국 48억원선으로 조정된 후에야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라트리움을 중개 중인 A씨는 “엘시티 펜트하우스가 최고 68억원에 분양한 것을 감안하면 당시 분양가는 비쌌다”며 “그러나 전용면적이 넓고 뷰가 좋아 실거주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건물 37층 전용면적 220.63㎡ 매물은 2021년 9월 21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전용 148㎡ 매매 시세는 15억9000만원~21억원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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