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송도 0.65대 1, 익산 0.18대 1…전국 곳곳서 미분양 속출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1.19 10:09 수정 2023.01.19 11:34

[땅집고] 부동산 경기가 냉각하면서 청약 경쟁률도 낮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땅집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청약 시장에도 한파가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호재 영향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인천 송도를 비롯해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미분양이 발생하는 분위기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2순위 청약 경쟁률을 발표한 전국 3개 단지가 모두 모집 물량에 한참 미달했다. 아파트별 청약경쟁률을 보면 ▲인천시 ‘송도역 경남아너스빌’ 0.65대 1 ▲경기 양주시 ‘회천2차 대광로제비앙 센트럴’ 0.8대 1 ▲전북 익산시 ‘익산 부송데시앙’ 0.18대 1 등이다.

주식회사 우방이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일대에 분양한 ‘송도역 경남아너스빌’은 경쟁률 0.65대 1을 기록했다. 지하 2층~지상 20층, 3개동, 총 110가구 가운데 94가구를 일반분양하는데, 62명만 청약했다.

일반분양하는 주택은 모두 전용 59㎡였는데, 분양가가 4억3640만~4억665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옥련동 일대에 입주한 새아파트가 없어 정확한 가격 비교가 어렵지만 입주한지 20년 이상 된 인근 ‘옥련쌍용’이 지난해 10월 3억3000만원, 같은 기간 ‘옥련풍림’이 2억7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1억원 이상 비쌌다.

대광건영이 경기 양주시 덕계동 회천지구 A20블록에 분양한 ‘회천2차 대광로제비앙센트럴’은 청약 경쟁률이 0.8대 1이었다. 총 266가구 공급에 청약 통장이 213개만 접수됐다. 74~84㎡ 주택형 중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한 84㎡ A타입에서 미달 물량이 55가구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택형별로 최고 분양가는 ▲74㎡ 3억8240만원 ▲84㎡ 4억3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현재 회천지구 일대 아파트 시세가 3억원 중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4억원이 넘는 이 아파트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후분양 아파트라 입주일이 2023년 9월로 빨라, 그만큼 분양대금 납부기간이 짧은 점도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북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익산시 ‘익산 부송 데시앙’ 경쟁률은 0.18대 1에 그쳤다. 총 727가구를 분양하는 데 133명만 청약 접수해, 청약률이 16%에 불과했다. 분양가가 3억1850만~3억5510만원으로 인근 신축 아파트인 ‘어양3차 제일 오투 그란데’가 지난해 6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원 이상 저렴했지만 청약 한파에 미달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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