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직 터진 것도 없다, 이제 시작" 전문가 4인이 본 집값 바닥 찍는 시점은

뉴스 김혜주 기자
입력 2023.01.20 17:00





[땅집고] 5일 땅집고가 주최한 ‘2023년 부동산시장 대전망’ 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 4명은 '집값이 바닥을 찍는 시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기원 리치고 대표,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유튜브 땅집고 채널에서 진행한 커뮤니티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표자 1.6만명 중 33%가 2026년 이후 집값 바닥이 온다고 답했다. 다음은 2023년 하반기가 24%로 가장 많았다. 이에 한문도 교수는 "바닥을 논하기는 빠른 시기라고 본다"며 그 근거로 "서울 아파트 기준으로 경매건이 두 배 늘었다고 하지만 200개도 안 된다"고 했다. 김기원 대표는 "거품이 많이 빠졌지만 아직 더 빠질 것이 남았다"며 "미연준 금리가 5% 초중반대로 머문다면 2025년에는 바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창무 교수는 "지금보다 고점대비 30%가 떨어졌다는 건 과거에 오른 45%를 까먹는 거다"며 "30%라는 마지노선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두성규 대표는 "인천이나 대구의 경우 23년 만에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다"며 "완성된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이 충격파가 조기 해소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대해서도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국에서 아파트 총 554개 단지, 35만203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은 4만4984가구, 대구는 3만6059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2000년 조사 이래 최다 물량이 공급된다. 한문도 교수는 "공급량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별 편차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방 요인이 크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큰 호재로 작용하긴 힘들 것이다"고 했다.

‘2023 부동산시장 대전망’은 유튜브 땅집고TV 채널에서 풀영상과 하이라이트 편집본으로 시청할 수 있다. /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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