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영끌족' 확 줄었다…2030 주택 매입 비중 30% 밑돌아

뉴스 서지영 기자
입력 2023.01.11 11:43 수정 2023.01.11 11:58
[땅집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뉴시스


[땅집고]지난해 역대급 거래절벽 속에 2030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평균 30% 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매입이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 28만359건 중 20대와 30대가 매입한 경우는 7만9485건으로 28.4%로 집계됐다. 2021년 평균 31%와 비교해 2.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 2030 매입 비중은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량이 공개된 2019년 28.3%에서 집값 상승기였던 2020년 29.2%로 높아졌고, 2021년에는 30%를 넘어섰다.

2020년 8월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 등으로 전셋값이 급등하고 집값까지 크게 오르면서 불안감이 커진 무주택 2030세대들이 대출을 최대한 받아 앞다퉈 내 집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며 2030세대의 주택 매수 비중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2030세대 매입 비중은 2021년 41.7%에서 지난해는 평균 34.1%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2030 매입 비중은 대선이 있던 2022년 3월과 4월 규제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각각 40.7%, 42.3%를 기록하며 40%를 넘어섰지만 이후 금리 인상이 가속화하면서 6월에는 24.8%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정부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을 80%까지 상향하고 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하면서 9월에는 34.7%로 높아졌다. 이후 금리 부담이 가중되며 10월(26%)과 11월(29.8%)에 다시 30% 아래로 하락했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아파트의 2030 매입 비중은 2021년 평균 49.3%에서 지난해는 50.1%로 소폭 상승했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해 극심한 거래 침체 속에 그나마 대출이 가능한 무주택 2030세대 중심으로 급급매 거래가 이뤄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지난해 집값이 급락한 인천지역 아파트는 2030 매입 비중이 33.4%로 전년 (33.2%)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는 2021년 36.3%에서 2022년 34.4%로 소폭 감소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주택 전체의 2030 매입 비중도 감소했다. 2021년 '빌라' 매입 열풍이 집값 하락으로 잦아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건수는 11월까지 총 48만187건이다. 이 중 24.1%(8만7107건)를 2030세대가 샀다. 2021년 27% 선에서 3%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서울 주택 거래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1.8%에서 지난해 27.9%를 기록하면서 30% 밑으로 떨어졌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


화제의 뉴스

"광명서도 무더기 청약 미달 사태?"…'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 1순위 0.61 대1
"러닝 대신 아파트 재테크".. 임장크루족에게도 매너와 철학이 필요해
분양가 비싸고 옵션 1억원인데도 완판…'천안 아이파크 시티' 1순위 경쟁률 12대1
"인서울 아파트도 상위 10% 부자"...만족이 행복이라는 글 인터넷 화제
'피톤치드 녹지 천국'이라는 올림픽파크포레온, 그래도 OOO이 문제

오늘의 땅집GO

서초 양재동 일대, 4만가구에 물류센터까지…"교통지옥 예고"
'고령화' 대구, 중산층 겨냥 시니어타운 3곳 동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