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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에 흥행 참패…'평촌센텀퍼스트' 특공 대거 미달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1.10 09:40 수정 2023.01.11 07:45
[땅집고] 경기 안양동안구 호계동에 공급되는 '평촌센텀퍼스트' 개요. /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땅집고] 올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청약을 받은 ‘평촌 센텀퍼스트’가 특별공급에서 경쟁률 0.13대 1로 대거 미달됐다.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최고 10억72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분양가라 청약자들을 끌어모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안양 동안구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 627가구 특별공급에 83명만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경쟁률을 계산하면 0.13대 1에 그친다.

공급 물량이 가장 많았던 전용 59㎡는 총 475가구 모집에 50명이 청약 신청했다. 판상형으로 설계한 59㎡A타입 청약자가 31명으로 그나마 많은 편이었다. 반면 타워형인 B형과 C형에는 각각 11명, 8명만 지원했다.

주택 시장에서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이른바 ‘국민 평형’ 84㎡ 역시 청약 결과가 저조했다. 19가구를 공급하는 데 16명이 지원해 미달됐다. 이어 72㎡ 총 79가구에는 청약 통장 5건이 접수됐다. 소형주택인 36·46㎡에는 각각 6명이 신청했다.

‘평촌 센텀퍼스트’는 이달 3일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발표한 이후 수도권에 처음으로 분양한 대단지 아파트라 관심을 모았다. 당초 정부가 최장 10년이던 수도권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을 최장 3년으로 줄이고, 현행 12억원인 중도금 대출 기준도 페지하면서 청약 시장에 온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았다. 하지만 ‘평촌 센텀퍼스트’ 특별공급 경쟁률이 평균 0.13대 1에 그치자 이어서 진행하는 1순위 청약 성적도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땅집고] '평촌센텀퍼스트' 분양가와 인근 단지 시세 비교. /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업계에선 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낮은 요인으로 고분양가를 꼽는다. ‘평촌 센텀퍼스트’가 후분양 아파트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바람에,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평촌 센텀퍼스트’ 주택형별 분양가는 ▲59㎡ 7억4400만~8억300만원 ▲84㎡ 10억1300만원~10억7200만원이다. 인근 새아파트인 ‘평촌더샵아이파크’ 59㎡가 지난해 9월 7억4500만원에 팔리고, ‘평촌어바인퍼스트’ 59㎡가 지난해 8억3000만원에 거래된 뒤 현재 호가가 6억7000만원까지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싼 셈이다.

‘평촌 센텀퍼스트’는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동, 총 2886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중 12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시공은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맡았다. 이달 1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달 1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일은 오는 2월 6~10일 진행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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