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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구사일생?…분양시장 분위기 극적 반전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3.01.10 07:42 수정 2023.01.10 11:33
[땅집고] 지난 1월 6일 서울 동대문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모델하우스에 계약을 기다리는 예비 당첨자들이 몰렸다. /GS건설 제공


[땅집고]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대출·세금·청약 등 전 분야에서 파격적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당초 대규모 미분양을 우려했던 일부 아파트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침체됐던 분양시장이 활기를 띌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아파트는 이달 7일까지 예비 당첨자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한 결과, 전체 계약률이 60%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이 나오면서 예상보다 계약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이 8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어들고 실거주 의무가 사라진다.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경우 올해 말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실거주 요건 폐지로 입주와 동시에 세입자를 받을 수 있어 수분양자들이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10일부터 이틀간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치면서 줍줍(무순위 청약)에서 미계약 물량을 꽤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공사 현장./강태민 기자


지난 3일부터 정당계약에 들어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도 1·3대책 수혜 단지로 꼽힌다. 당첨자 중 계약을 포기하려던 일부가 마음을 돌려 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올림픽파크 포레온 현장 인근에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등장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관계자는 “규제 해제 이전인 지난달 당첨자 서류 접수 현황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 40%대에 그쳤던 계약률이 최근엔 80%까지 오를 것 같다”고 했다.

무순위 청약 규제를 푼 것도 신규 분양단지엔 호재다. 정부는 오는 2월 중 무순위 청약 자격 요건 중 무주택 요건을 폐지하는 내용으로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무순위 청약에 유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 규정은 10일부터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는 4월 중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올림픽파크 포레온에는 해당되기 때문에 청약 참여자들이 크게 늘어 완판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 광명시에서 분양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도 오는 15일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계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높은 금리가 분양시장에 여전히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규제 완화 대책이 나왔지만 청약 과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여건이 좋아지긴 했으나 7~8%대 금리는 여전히 분양시장에 부담이 크다”며 “입지나 분양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는 계약률이 크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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